당시 매립작업 동원 중장비 사진 등 공개
(피닉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주한 미군기지 캠프캐럴에 고엽제가 든 드럼통을 파묻었다고 처음 폭로했던 전 주한미군 병사 스티브 하우스(54) 씨는 24일(현지시간) "고엽제 파장이 확산되면서 고엽제 매립 사실을 증언하는 미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 씨는 이날 애리조나 주 피닉스 외곽 아파치정션에 있는 자택에서 이틀째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78년 당시 캠프캐럴 내 매립작업에 동원된 중장비 사진 등 일부 옛날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군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추가로 증언하거나 하겠다는 사람들이 계속 있지만 그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우스 씨는 자신과 함께 처음 고엽제 매립 의혹을 제기했던 로버트 트래비스(웨스트버지니아 거주) 씨와 리처드 크레이머(일리노이 거주) 씨에 대한 "미군 당국의 면접조사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날 고엽제 의혹과 관련해 은행에 보관해왔던 옛날 사진 2장을 공개하면서 "작업 현장 사진 등 중요한 것은 확인작업을 위해 어제 면담 때 미군 당국에 건네줬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이 문제가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느냐'면서 한국 내 진행상황을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하우스 씨는 또 1978년 당시 외부에서도 캠프캐럴로 드럼통들이 옮겨져 매립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당시만 해도 캠프캐럴은 주민이 사는 지역과 많이 떨어진 외진 곳에 있어서 외부의 눈에 쉽게 띠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도 짧은 인터뷰 후 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떠났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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