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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행 <파주 2부 - 그곳에 장단이 있었네> ▣ 2012.09.18

파라클레토스 2012. 9. 25. 18:33

그곳에선 예로부터 임금님 수랏상에 올리던 귀한 진상품 3가지가 있습니다

흰쌀 콩 또다른 하나가 인삼

 

진상품 색이 모두 희다하여 삼백으로 불려왔죠

 

하지만 장단으로 일을 가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허락받지 않으면 들어갈 수 조차 없는 금단의 땅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그곳 장단이 있습니다

 

 

 

 

절책으로 둘러 쌓인 길을 가다보면 어느새 통일촌에 닿습니다

 

통일촌에는 약 150가구 480여 명의 주민이 살아가는데요

1973년 정부정책으로 민통선 안에 만들어진 시범마을입니다

 

 

북한이 지턱이라지만 정작 마을은 여느 농촌과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이맘때 통일촌 들녘 대부분은 장단콩 차지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육질이 단단

일교차가 서울보다 5~6℃ 차이가 나서 콩재배하는데 제일 적기가 장단이예요

 

보통 6월에 파종해 10월 서리가 내릴때 쯤 거두는 장단콩

장단은 콩품종이 아니라 이곳 지명

지금은 파주시 장단면에 속해있지만

한국전쟁 전에는 장단군이었습니다

 

1940년대 까지만 해도 6만명 정도가 살던 제법 큰 군이었던 장단군

군사분계선이 그어지면서 절반 이상이 북에 편입되고

남쪽 땅은 대부분 민통선 안에 포함됐습니다

 

장단이 다시 알려지기 시작한 건

이곳에 통일촌이 생기고 난 후입니다

 

 

마을로 들어온 주민들이 다시 콩농사를 짓기 시작한 덕분인데요

장단콩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이름도 퍼지기 시작된 것

통일촌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은 바로 장담그기

이맘때는 주로 청국장을 만드는데

깨끗하게 씻어낸 콩은 가마솥에 넣고 푹 삶아줍니다

예로부터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은 그 품질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일제강점기 무렵에는 장단지역 토종콩인 장단백렵이 콩장려품종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콩이 삶아지면 본격적으로 청국장을 만들 차례

먼저 짚과 천을 깔아준 뒤

그 위에 잘 삶아진 콩을 넣어줍니다

 

콩 사이에 짚을 깔아주어야 바람이 잘통하고 발효균도 고루 퍼지게 됩니다

끈끈한 점액질이 생길때 까지 푹 익히면 진한 청국장이 완성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곳사람들은 전통방식을 고집해 왔습니다

 

40시간 동안 발효시킨 것

그 고집이 있었기에 장단콩이 수라상에 올랐던 건 아닐까요

 

 

콩, 쌀과 함께 장단3박으로 알려진 당잔의 개성인삼

 

장단인삼이 개성인삼으로 불려진 이유가 있습니다

 

삼정국, 우리나라 인삼을 관장하는 기관이 개성에 있었어요

옛날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

인삼을 가공하고 , 재배하던 지역이 장단 지역이에요

장단지역세서 생산하고, 가공까지 해서 중국과 일본에 수출

 

 

 

한국삼정요람에 의하면

 

장단면이 개성과 함께 인삼의 주요 재배지 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개성을 중심으로 8개 지역에서 널리 재배됐던 개성인삼

현재 남한에서는 장단면이 유일합니다

 

장단이 지역적으로 좋은 것은

임진강, 한강, 사천강 3개 강이 한데 모여서

강화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거기에서 불어오는 골바람이 인삼이 자라기에

상당히 좋은 요건을 만들어 줘요

그리고 토양 자체가 인삼이 자리기 좋은 토양이에요

 

 

무엇보다 모래와 흙이 적당히 섞여 있어 물빠짐이 특히 좋아

물과 상극인 인삼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탓에

인삼재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죠

땅의 기운을 그대로 받아 자라난 장단개성인삼

머리가 크고 뿌리가 단단하며 향이 진한 것이 특징

 

 

파주시 탄현면에 자리한 박물관

 

 

유영기 궁시장

 

 

 

민어 부레풀

 

 

소심줄

 

대나무에 전통접착제인 민어부레풀을 바르고 그 위에 소심줄 감아 말려줍니다

 

그런 다음 화살촉을 만들어 활에 끼어주면 완성

 

화살 한개 만드는데 무려 130번의 과정을 걸치는데

그러다 보니 하루 3개 이상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 전통 활쏘기인 국궁을 보전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우리나라 최초 활화살박물관도 만들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직접 재현해 놓은 화살만 200여 점이 넘습니다

 

한 번에 100발 이상 발사할 수있었던 조선시대 연발로켓포인 신기전도 재현

 

 

동이족이니 활을 잘 쏘는 민족이니

막상 우리나라에 왔을 때 활, 화살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전문적인 곳이 있느냐, 그런 곳은 없다는 것

관장님이 고향 가까운 곳에 세우게 된게 영집궁시박물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