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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설국 일본 > (2014년 2월 24일~27일 방송) 미리보기

파라클레토스 2014. 8. 15. 13:12

설국 일본

기획 : 류재호

방송일시 : 2014년 2월 24일 (월) - 2014년 2월 27일 (목)

연출 : 정연태 (박앤박미디어)

글/구성 : 안영하

큐레이터 : 이권희 교수(단국대학교 일본문화 전공)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열도, 일본

맛의 고장, 장인의 나라, 온천의 천국으로 알려진 일본은 

하늘을 찌를 듯한 고봉이 줄지어 이어지는 명산의 고장이기도 하다 


3,000m 고봉이 겹겹이 이어진 일본 알프스, '히다산맥'에서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높은 설벽을 넘어 설국으로 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고카야마 합장마을'과

1,000m 고지에서 겨울을 나는 가족의 순박한 미소가 있는 눈의 나라 

명품 사케를 향한 열정, 전통에 대한 애정이 눈처럼 소복이 쌓이는 땅


일본의 지붕, 나가노에서

소설 '설국'의 탄생지 니가타- 

섬나라 일본에서 바다를 볼 수 없는 땅 기후-

일본 본토의 끝, 아오모리까지

열도의 가장 깊숙한 땅, 순백의 세계를 만난다


제1부. 겨울의 낭만 북알프스 | 2월 24일 (월) 저녁 8시 50분 방송 



사방이 바다인 섬나라 일본에서도 유일하게 '다테야마 연봉'을 조망할 수 있는 히미해안에서 일본 알프스로 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나가노, 기후, 도야마에 걸쳐서 3,000m 고봉이 겹겹이 이어진 히다산맥은 유럽의 알프스를 보는 것 같아 일본 알프스로 불리게 된 곳이다. 원숭이도 눈속에서 뒹굴고 뜨거운 온천을 즐기는 이 곳은 세계 최고의 강설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다설지이다.


알프스 자락 깊숙한 곳에서 시작된 쇼 강의 설경을 따라가다 보면 '고카야마 합장마을'에 닿게 된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하룻밤에도 1m씩 쌓이는 눈의 무게를 견디는 독특한 지붕양식인 '갓쇼즈쿠리'를 400년간 이어오는 마을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는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잊게 하는 따뜻함을 주고, 천 년을 이어오는 전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정이 담겨있다. 


북알프스 자락 7개의 고개에 둘러싸인 산간 마을 '모리모'는 우리의 옛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채우는 소박하고 아담한 마을이다. 겨울이면 온 세상이 눈에 덥혀 먹을 것이 부족한 이 마을은 오래전부터 무를 말려 만드는 겨울 식량 '칸보시다이콘'으로 유명한 곳이다. 1,000m 고지에 위치한 이 마을의 겨울은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수분을 듬뿍 담은 무를 말리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노랗게 말라가는 '칸보시다이콘'은 고지에서 겨울을 나는 가족의 사랑이 담겨있다.


제2부. 눈과 물의 나라, 니가타 | 2월 25일 (화) 저녁 8시 50분 방송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을 탄생시킨 눈의 고장 니가타의 여정은 '에치고유자와 역'에서 시작된다. 소설 '설국'의 무대이기도 한 '유자와'의 겨울은 눈 덮인 산이 둘러싸고 있어 외부 세계와는 단절된 신비로운 설국의 이미지가 완성되는 땅이다. 


순백의 눈이 쌓이는 무게만큼 맑고 풍부한 물은 일본에서 가장 긴 강인 '시나노'를 따라 니가타를 흐른다. 눈이 많아 물도 풍부한 니가타는 예부터 질 좋은 쌀인 '고시히카리'의 탄생지로 유명했고, 좋은 사케를 완성하는 비법이 됐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기 시작하는 겨울, 양조장 입구에는 술을 빚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스기다마'가 걸리고, 니가타 장인들의 혼이 담긴 쌀 빚기가 시작된다. 일 년 중 6개월 이상 눈을 볼 수 있는 니가타에서는 겨울 동안 쌓인 눈을 모아 자연 냉장고인 '유키쿠라(설실)'를 만들고 사케를 보관한다. 냉장고 모터의 진동에도 맛이 변하는 민감한 술인 사케는 '유키쿠라' 안에서 눈의 정기를 품고 사뿐한 눈꽃처럼 부드러운 맛으로 수천수만의 미각을 희롱한다.


니가타를 관통하며 눈의 양분을 흠뻑 흡수한 '시나노 강'의 물은 동해로 흘러들어 '사도 섬'으로 향한다. 물의 길을 따라 찾아간 니가타 현에서 가장 큰 섬인 '사도'는 소박한 집들이 해안가를 따라 늘어진 아담한 어항들의 섬. 사도의 관문이라 불리는 '료쓰 항'에서 가까운 '구로히메 마을'은 모두 17가구가 모여서 고기를 잡고 사는 소박한 어촌이다. 사도에서 태어나 45년째 바다 사나이로 살아온 기요타 씨를 따라 나선 뱃길에서 매서운 겨울 파도에도 굴하지 않는 바닷사람의 터전, 물의 나라 니가타를 만난다.



제3부. 혼슈 땅끝, 아오모리 | 2월 26일 (수) 저녁 8시 50분 방송



삼면이 깊고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땅, 아오모리! 겨울이면 바다에서 밀려오는 대량의 수증기가 순백의 눈이 되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곳! 스토브열차를 타고 조개탄 난로에 오징어를 굽고 백설기같이 하얗고 보들보들한 츠가루 평야를 달려 아오모리의 겨울을 만난다.


아오모리의 중앙에 위치한 '핫코다 산'은 파우더 같은 질 좋은 자연설로 전 세계 스키어들을 불러모은다. 콩나물시루 같이 부대끼는 리프트를 타고 정상을 올라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의 발길을 유혹하는 '핫코다 산'! 정상에 오르자마자 만난 눈 덮인 산장은 밖으로 통하는 구멍 뚫린 입구가 산장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유일한 표식이고, 추운 겨울 눈을 먹고 자라는 괴물인 수빙의 거대한 크기는 자신들의 터전 '핫코다 산'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폭설 지역인 것을 뽐낸다.  


시리도록 하얀 눈옷을 입은 '핫코다 산'의 지하 깊은 곳엔 언제 다시 용솟음칠지 모르는 뜨거운 용암이 흐른다. 아직도 타오르는 '핫코다 산'의 열기는 눈 덮인 아오모리의 겨울을 뜨겁게 한다. 아오모리 깊숙한 곳에 비밀스럽게 숨어있는 '아오니 온천'을 찾아가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겨울이면 4m까지 눈이 쌓이는 '아오니 계곡'은 사람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굽이굽이 고갯길을 조심스럽게 지나 계곡의 가장 깊은 곳에 도달해서야 보이는 '아오니 온천'! 희미한 호롱불과 기름 난로가 전부인 겨울밤, 고요한 땅 아오모리 밤하늘의 별빛을 보며 따뜻한 온천 속에 몸을 담그니 속세의 번뇌가 녹아나고 신선이 된 기분이 밀려온다.


제4부. 바다건너 비밀의 마을 | 2월 27일 (목) 저녁 8시 50분 방송 



노르웨이와 금강산과 함께 전 세계에 단 세 곳뿐인 주상절리 '도진보'가 있는 섬나라 일본! 엄동설한에도 활짝 핀 수선화가 절벽을 가득 채우는 신비의 땅 '에치젠'에서 비밀의 마을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고봉이 겹겹이 둘러싸인 기후 현은 장인의 나라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장인들의 고장!

기후를 가로지르는 '나가라 강'에서는 1,300년 전부터 가마우지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 어법 '우카이'로 은어를 잡고 있다. 우카이를 하는 어부 '우쇼'들이 모여사는 마을에서 우쇼 할아버지와 가마우지의 30년 동거 생활을 엿본다.


일본 열도의 중앙에 위치한 기후 현의 '다카야마'는 1만 년 전부터 서로 다른 문화가 얽히고설키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땅! 옛 모습 그대로 전해오는 다카야마의 거리는 우리가 천 년 고도 경주를 여행하듯 전국에서 몰려온 일본인들로 북적인다. 때마침 1년에 한 번 열리는 큰 장이 선 다카야마는 일본 각지에서 모인 특산물과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고랭지에 위치한 '히다'는 혹독한 자연의 시련을 버티고 자란 질 좋은 메밀의 고장이다. 장인의 손을 통해 맛깔스러운 '소바'로 탈바꿈하는 메밀의 변신과정을 지켜보며 출출한 배를 채우고 겨울 산 더 깊고 높은 곳으로 간다. 1971년부터 숲에 물을 뿌려 얼음 장식을 만들며 '영하의 숲'을 가꿔온 '시게루 할아버지'는 겨울이면 사람이 찾지 않았던 깊은 산중 마을에 차디찬 얼음으로 사람의 온기를 불러모으고 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올라 마침내 도착한 하늘과 맞닿은 천공의 마을 '시모구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반한 마을 노부부의 소리 없이 흐르는 정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