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디 라오! 라오스
■ 기획 : 류재호
■ 방송일시 : 2014년 6월 23일 (월) - 2014년 6월 26일 (목)
■ 연출 : 강대국 (박앤박미디어)
■ 글/구성 : 안영하
■ 큐레이터 : 박태영 (라오스 수파노봉국립대학교 교수)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위치한 내륙국가, 라오스!
동남아시아 유일의 내륙국인 라오스는
주변 5개국에 둘러싸인 비밀의 낙원이다.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총 길이 4,020km의 메콩 강이
1,500km에 걸쳐 남북으로 흐르는 땅, 라오스!
메콩 강은 라오스 북부에서 최남단까지 굽이굽이 흘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콘파펭 폭포를 이루고,
라오스 최남단인 시판돈에서 4천여 개의 섬을 만들어낸다.
바다는 없지만, 메콩 강에서 큰 파도와 같은 삶을 사는 라오스 사람들!
라오스 남부에서 북부까지 메콩 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고,
라오스 북부에서 때 묻지 않은 가장 순수한 라오스의 고산족들을 만난다.
대나무 로켓을 쏘아 올리며 소원을 비는 라오스 사람들!
순수의 땅, 백만 마리 코끼리의 나라! 라오스로 떠난다.
1부 <사바이디! 메콩> - 6월 23일 (월) 저녁 8시 50분 방송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한 메콩 강은 중국, 미얀마, 라오스, 타이, 캄보디아, 베트남의 6개국에 걸쳐 흐르는 강이다.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메콩 강은 총 길이만 무려 4,020km의 강이며, 이 중 라오스에서만 약 1,500km에 걸쳐 수직으로 관통하여 흐르고 있다. 어머니의 강이자 라오스의 젖줄로 불리는 메콩 강을 따라 라오스 최남단에서 북쪽까지의 여정을 시작한다.
라오스의 최남단에 위치하는 참파삭 주는 캄보디아 국경과 마주하면서 메콩 강의 삼각주를 이루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죽기 전에 꼭 봐야한다는 자연 절경 ‘콘파펭 폭포’와 4,000개의 섬이란 뜻을 가진 ‘시판돈’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폭포인 콘파펭 폭포에서 만난 어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폭포에 내맡긴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외줄을 건너 생업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오직 가족만을 생각하며 줄을 건넌다.
메콩 강에서 잡은 물고기는 참파삭의 반나까상 시장으로 모인다. 반나까상 시장은 매일 새벽 5시에 열리는 어시장이다. 어부들은 1m에 가까운 거대한 메기와 다양한 물고기들을 모두 메콩 강에서 잡아온다. 활기가 넘치는 아침의 어시장이 끝나고 나면, 물건을 가득 실은 슈퍼마켓 배들이 시판돈의 섬들을 돌아다닌다. 생필품을 싣고 떠나는 부부의 배를 함께 타고 시판돈에서 큰 섬 중 하나인 돈뎃으로 향한다. 메콩 강이 흘러 곡창지대를 이루고 물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돈뎃은 돈콘과 연결되어 있으며, 유명한 리피폭포가 있는 곳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메콩 강이 감싼 평화로운 섬, 돈뎃을 여행한다.
라오스인들의 삶이 담긴 메콩 강의 기원을 찾아 도착한 곳은 ‘왓푸 사원’이다. 라오스 사람들은 예전 왓푸에서 흘렀던 물이 메콩 강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강에서 가져온 돌을 들어 올리며 기원한다. 라오스인들이 전하는 메콩 강의 의미를 느껴본다.
2부 <라오룸, 라오텅, 라오쑹>- 6월 24일 (화) 저녁 8시 50분 방송
국토의 80%가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라오스.
라오스에는 공식적으로 49개의 종족이 살고 있다.
고도에 따라 크게 세 개의 종족으로 구분하는데 저지대의 라오룸, 중간지대의 라오텅, 고지대의 라오쑹이다.
라오스의 가장 아름다운 사원 ‘왓 씨엥통’에서 세 부족의 탄생설화를 듣고 출발한다.
가장 고지대에 사는 라후족을 만나러 가는 길. 산속엔 화전을 일군 밭들이 보이고 소들이 가는 길을 막는다.
굽이굽이 산길을 지나 도착한 마을은 반 남꼬이라는 마을이다.
해발 1,200m에 위치한 반 남꼬이는 라후족들이 사는 마을이다.
산꼭대기에 나무들을 모두 베어버리고 마을을 형성해서 사는 라후족.
라후족의 아이들과 함께한 비석치기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아나게 한다.
그들과 함께한 시간에 대한 보답으로 이발을 해주며 고마움을 전한다.
라후족과의 아쉬운 작별 후 고산족들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루앙남타의 므앙싱에 들려 므앙싱 쌀국수를 먹으며 출출한 배를 채운다.
국수를 그릇 가득 담아주는 시장의 후한 인심은 지친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산을 따라 내려오다가 시끌벅적한 소리에 이끌려 간 곳은 카무족 마을이다.
산의 중간지대에 사는 그들은 여행객이 오자 흥겨운 그들의 전통음악과 춤으로 반긴다.
라오스에 처음 정착했다는 카무족은 손재주가 좋아 대나무 수공예품을 가장 잘 만드는 부족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라오스 땅에서 살아온 그들에게서 삶의 지혜를 엿본다.
루앙프라방에서 열린 라오룸족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찾아간 곳에선 라오룸족 특유의 화려한 결혼식이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2,000명이 넘는 하객들과 화려한 전통의상, 라오스의 큰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전통춤 ‘람봉’을 추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한 결혼식장에선 흥겨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3부 <내륙의 에덴동산>-6월 25일 (수) 저녁 8시 50분 방송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 라오스는 남북으로 메콩 강이 흐르고 동남아시아 최대의 인공호수 남늠 호수가 있다.
남늠 호수는 그 크기만큼 많은 어획량으로 라오스 사람들의 보물창고이다.
그들에게 남늠 호수는 바다와 같은 곳이다.
매일 아침이 되면 남늠 호수의 상류에 위치한 어판장은 시끌벅적하다.
멀리서 배 한 척이 다가오자마자 상인들은 일제히 몰려가 물고기에 손을 뻗는다.
서로 좋은 물고기를 가져가서 팔기 위한 상인들의 치열한 전쟁에 끼어들 수조차 없다.
상인들의 한바탕 치열한 전쟁이 끝나고 물고기를 담는 상인이 있다.
작은 물고기로 젓갈을 만드는 상인이다.
라오스 사람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젓갈. 젓갈 마을에서 함께 젓갈을 만들어본다.
젓갈에 한가득 들어가는 소금.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서 이 소금들은 천연으로 생산된 것이다.
라오스의 소금을 찾아간 곳은 콕사앗 소금마을이다.
라오스 내에서 가장 유명한 이 마을은 지하 190m 아래의 소금 암반층을 지나가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소금을 만든다.
염전의 형태로 소금을 생산하기도 하지만 소금물을 가마에 끓여서 생산하기도 한다.
남늠의 상류에서 30분 거리를 이동해 찾아간 곳은 여행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방비엥이다.
중국의 작은 계림으로 불리는 방비엥은 아름다운 석회암 지형의 산과 그 아래로 흐르는 쏭강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열기구를 타고 방비엥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는다.
4부 <라오인이 쏘아올린 로켓> - 6월 26일 (목) 저녁 8시 50분 방송
11세기부터 이어져 온 불교문화를 간직한 라오스. 라오스는 90%가 불교신자이고,
해마다 전통 불교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속에는 독특한 민간신앙이 존재한다.
소망을 비는 라오스 사람들을 찾아 신과 인간이 함께하는 땅, 라오스로 향한다.
건기가 계속되는 5월이면, 라오스에선 전통 기우제인 ‘분 방파이’라는 축제가 열린다.
로켓축제에서 만난 라오스 사람들은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축제 준비를 하고 있다.
20m 높이의 발사대 위로 자신들이 만든 거대한 로켓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리며 신에게 자신의 소원을 전하는 사람들. 그 간절한 소원이 하늘에 전달된 것인지 갑자기 비가 쏟아져 내린다.
라오스 사람들의 또 다른 믿음을 찾아간 곳에서는 코끼리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바씨의식’이 한창이다.
과거 백만 마리 코끼리의 나라였던 라오스는 가장 오래된 친구 코끼리를 위해 정성을 다해 기도한다.코끼리의 흩어진 32가지의 영혼을 불러오기 위해 코끼리와 자신의 몸에 흰 실을 감고 주술을 외우는 사람들. 그들은 흩어진 코끼리의 혼이 모이면 코끼리가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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