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열도
방송일시 : 2014년 8월 4일 (월) ~ 8월 8일 (금)
기획 : 김 민
촬영 : 백 범 선
구성 : 문 건 혜
연출 : 임 세 용
(미디어 길)
전라남도 여수 앞바다에는 섬들이 군락이다.
이름 하여 금오열도.
가장 맏형이라 할 수 있는 금오도를 중심으로
서른여 개가 넘는 유․무인도를 일컫는 말이다.
여름철이면 푸른 바다와 일렁이는 파도를 타고 찾아오는 은빛 멸치 떼와
어떤 손님보다 주민들에게 반가운 초록 방풍나물.
갯비린내 정겹게 흐르는 오솔길 따라
이번 여정은 금오열도로 떠난다.
1부. 쪽빛 바다에 은빛 멸치 납시오 (8월 4일 저녁 9시 30분)
금오열도의 전성기는 여름 멸치 철이다.
요즘이면 멸치를 잡기 위해 대형 선단들이 바다로 향하는데……
어군탐지선 한 척, 어망선 두 척은 물론 가공선까지 모두 네 척.
거기에 연안에서 잡는 재래식 안강망 어선들까지.
금오열도의 앞바다는 한여름 멸치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대형 선단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멸치잡이 경력 30년의 베테랑 박희열 선장.
그의 신호에 따라 어군탐지기가 멸치 떼를 찾아내면
어망선 두 척이 쏜살같이 달려가 멸치를 그물로 감아올린다.
40명에 달하는 선원들이 땀으로 걷어 올린 멸치는
곧장 가공선에서 삶아진 다음 건조까지 일사천리!
결코, 긴장을 놓칠 수 없는 한판 전쟁으로 들어가 본다.
2부. 돌 틈 사이로 초록빛 향연 (8월 5일 저녁 9시 30분)
36가지 풍을 예방한다 하여 그 이름도 방풍나물.
금오열도 사람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방풍나물을 만나본다.
금오열도는 남해 다도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푸른 바다와 갖가지 형상의 가파른 절벽.
그런데 그 절벽이 품고 있는 보물이 있다.
견고한 바위틈에 붙어 바닷바람과 싸우고 있는 방풍나물이 그것이다.
그런데 그 명성이 자자해지자 요즘은 절벽이 아닌 밭에 옮겨 와 산다.
막걸리에 넣어 빚기도 하고
싱싱한 해산물과 섞어 전을 부치기도 하고
심지어 즉석 무침으로 밥상에까지 오를 만큼
금오도 사람들의 방풍나물 자랑은 끝이 없다.
섬사람들이 바위틈에서 찾아낸 귀한 식물.
방풍나물 속에 들어 있는 삶의 지혜를 들여다본다.
3부. 어부, 삶의 지혜를 낚다 (8월 6일 저녁 9시 30분)
작은 섬 연도는 지금 통발을 이용한 장어잡이가 한창이다.
매일 새벽 다섯 시면 바다로 향하는 배희복 씨 부부.
어제 쳐 놓은 통발을 걷어 뱃전에 올리고
또다시 통발을 내리고 나면 어느새 점심시간.
이때가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약속이나 한 듯
이웃 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즉석 선상파티가 벌어진다.
바다 작업에 쌓인 노독을 풀어주는 한 마디.
“혼자 먹는 것보다는 여럿이 먹는 것이 좋제."
송고 마을에서 이강망으로 고기를 잡는 김민선 씨 부부.
잡은 고기는 바로바로 돌산 어판장에 내다 판다.
뱃사람들의 결실이 모이는 어판장에는 잡은 물고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오가는 정이 있다.
바다에서의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4부. 사람이 풍경을 만드는 섬 (8월 7일 저녁 9시 30분)
여수 시내에 살지만 틈만 나면 금오열도를 찾는다는 사진작가 김성환 씨.
그가 섬을 찾는 이유는 단지 섬의 비경 때문만은 아니다.
거친 바다와 싸우며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내력과 만나는 것.
그러다 보니 섬마을 주민들 사진을 찍어주게 됐다는데...
금오도 대유마을에 사는 이원구 할아버지도 그중 하나.
여수 엑스포를 맞이해 외국인들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무도 심고 꽃도 키우고 돌탑도 쌓아 왔던 것이 계기였다.
외국인은 한 사람도 찾아오지 않았지만
대유마을은 금오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 됐다.
명품 마을로 선정된 안도 동고지 마을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
감나무, 유자나무, 배나무, 감나무가 마당을 지키고
언제나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는 시원한 샘물까지.
그 오순도순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5부. 비렁길, 발끝으로 만나는 여름바다 (8월 8일 저녁 9시 30분)
금오도 해안 절벽 길 따라 만들어진 둘레길이 있다.
일명 ‘비렁길’이라 불리는 이곳.
‘비렁’이란 절벽의 순우리말인 벼랑의 여수 사투리에서 왔다.
지금은 외지인들이 섬 구경하기 위해 즐겨 찾는 산책로지만
10년 전만 해도 섬사람들이 땔감을 구하고
낚시를 위해 다니던 가파른 외길이었다.
코스마다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옛 금오도의 자취가 남아 있는 길.
조선 시대 황장봉산이었던 역사와 걸맞게 숲이 아름다운 섬.
해안을 끼고 도는 18.5km의 아름다운 벼랑길 산책.
누구라도 한 번 찾으면 금세 매력에 빠진다는
벼랑길을 함께 걸어보자.
'▒ 여행♡관광◈ > ◐한국♡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기행 <태백·삼척> 8월 18일 (월) ~ 8월 22일 (0) | 2014.09.16 |
---|---|
한국기행 <순례길 풍경> 2014년 8월 11일 (월) ~ 8월 15일 (0) | 2014.09.16 |
여름 비경 베스트 07.28~2014.08.01 (0) | 2014.09.16 |
한국기행 <여름 강변 기행> 2014년 7월 21일 (월) ~ 7월 25일 (0) | 2014.09.16 |
강원 고갯길 2014.07.14~07.18 (0) | 2014.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