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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장 소리에 관한 것 제 2 절 구개음화 ( 제6항 )

파라클레토스 2016. 2. 24. 03:34

    제6항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관계를 가진 '-이(-)'나 '-히-'가 올 적에는 그 'ㄷ, ㅌ'이 'ㅈ, ㅊ'으로 소리 나더라도 'ㄷ, ㅌ'으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맏이 마지
해돋이 해도지
굳이 구지
같이 가치
끝이 끄치
핥이다 할치다
걷히다 거치다
닫히다 다치다
묻히다 무치다

 

    맞춤법6에 관한 풀이

    [제6항] 구개음화 현상이 일어나는 단어의 표기법



[제6항]은 구개음화 현상이 위와 같은 조건을 만족할 때 일어나는 보편적인 변동 현상이므로 비록 발음으로는 구개음화 현상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표기법에는 반영하지 않는다는 규정이다.

즉 "맏이, 해돋이"와 같은 단어가 [마지], [해도지]로 발음되더라도 "맏이, 해돋이"로 적는다는 것이다. 동일한 음운적 환경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바뀌는 음운 현상은 표기법에 반영하지 않아도 바뀐 발음대로 읽을 수 있으므로, 원래의 꼴을 밝혀서 적는 것이다.




[참고] 구개음화


혀끝터짐소리인 "ㄷ, ㅌ"은 종속적 관계를 가진 [ㅣ] 앞에서 같은 계열, 같은 힘의 붙갈이소리으로 바뀌는데 이 현상은 보편적, 필연적 변동이다.


ㄱ. 체언+조사:밭 + -이 → [바치] 끝 + -이 → [끄치]

ㄴ. 어근+접사:맏 + -이 → [마지] 닫-+ -히- + -다 → [다치다]


ㄷ. 체언+서술격조사:맏 + -이- + -다 → [마지다]


그런데 뒤의 말이 뿌리(어근)인 경우는 그것이 종속적 관계가 아니므로 구개음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며, 또 하나의 형태소 안에서도 구개음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ㄱ. 홑 + 이불 → [혿+니불] → [혼니불]

ㄴ. 밭 + 이랑 → [받+니랑] → [반니랑]

ㄷ. 더디다, 버티다


자료 출처: 나찬연 「한글 맞춤법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