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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절 체언과 조사 ( 제14항 )

파라클레토스 2016. 2. 24. 21:18

    제14항 체언과 조사는 구별하여 적는다.

떡이 떡을 떡에 떡도 떡만
손이 손을 손에 손도 손만
팔이 팔을 팔에 팔도 팔만
밤이 밤을 밤에 밤도 밤만
집이 집을 집에 집도 집만
옷이 옷을 옷에 옷도 옷만
콩이 콩을 콩에 콩도 콩만
낮이 낮을 낮에 낮도 낮만
꽃이 꽃을 꽃에 꽃도 꽃만
밭이 밭을 밭에 밭도 밭만
앞이 앞을 앞에 앞도 앞만
밖이 밖을 밖에 밖도 밖만
넋이 넋을 넋에 넋도 넋만
흙이 흙을 흙에 흙도 흙만
삶이 삶을 삶에 삶도 삶만
여덟이 여덟을 여덟에 여덟도 여덟만
곬이 곬을 곬에 곬도 곬만
값이 값을 값에 값도 값만

 

    맞춤법14에 관한 풀이

    [참고] 체언



명사, 대명사, 수사는 주로 문장의 주체가 되는 자리에 쓰이므로, 이들을 묶어서 체언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사는 체언 뒤에 결합하여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거나, 특별한 뜻을 더해 주기도 하는 말이다. 조사는 주로 체언에 의존하여 쓰이기 때문에 체언과 조사 사이의 여러 가지 표기상의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체언과 조사의 항에서 다루게 된다.



[제14항] 체언과 조사의 적기



제14항은 체언과 조사를 구별하여 표기한다는 규정인데, 곧 표음 글자로 표의 글자의 장점을 살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나온 규정이다. 실질 형태소인 체언의 형태를 고정하고, 조사도 모든 체언에 공통적으로 결합하는 통일된 형식으로 유지하여 적기로 한 것이다. 만일 체언과 조사를 구별하여 적지 않으면, 아래의 (1)처럼 적게 되어 실질 형태소(체언)와 형식 형태소(조사)의 모양과 그 둘 사이의 경계가 어디인지 알아보기가 어렵게 된다.



(1)ㄱ. 떠기 떠글 떠게

    ㄴ. 소니 소늘 소네

    ㄷ. 파리 파를 파레

    ㄹ. 바미 바믈 바메



또 체언의 형태가 여러 가지로 표기됨으로 해서 그 의미 파악이 어렵게 되고 결국은 독서 능률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체언과 조사를 구별하여 적게 되는데, 체언의 표기는 기본형으로 고정하여 표기한다.



(2) ㄱ. 꽃이(꼬치) 꽃도(꼳또)

     ㄴ. 밭이(바치) 밭도(받또)

     ㄷ. 값이(갑씨) 값도(갑또)



그러나 형식 형태소인 조사의 경우는 변이 형태를 인정하여, 변이 형태대로 표기한다.



(3) ㄱ. 철수 + {-가, -는, -를, -로, -와}

     ㄴ. 공책 + {-이, -은, -을, -으로, -과}



(3ㄱ)에서 알 수 있듯이 모음으로 끝나는 "철수"와 결합하는 조사는 "-가, -는, -를, -로, -와" 등이다. 이에 반하여 (3ㄴ)과 같이 자음으로 끝나는 "공책"에는 "-이, -은, -을, -으로, -과" 등의 조사가 결합하였다. 이들 "-가/이", "-는/은", "-를/을", "-로/으로", "-와/과"는 각각 음성적 변이 형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