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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19항 , 제20항 , 제21항 , 제22항 , 제23항 , 제24항 , 제25항 , 제26항 )

파라클레토스 2016. 2. 25. 03:35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이'가 붙어서 명사로 된 것


길이 깊이 높이 다듬이 땀받이
달맞이 먹이 미닫이 벌이 벼훑이
살림살이 쇠붙이


2.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


걸음 묶음 믿음 얼음 엮음 울음
웃음 졸음 죽음 앎 만듦


3.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같이 굳이 길이 높이 많이 실없이
좋이 짓궂이


4.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밝히 익히 작히


다만,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바뀐 것이라도 그 어간의 뜻과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굽도리 다리 목거리(목병) 무녀리
코끼리 거름(비료) 고름[膿] 노름(도박)


[붙임]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1) 명사로 바뀐 것


귀머거리 까마귀 너머 뜨더귀 마감
마개 마중 무덤 비렁뱅이 쓰레기
올가미 주름


(2) 부사로 바뀐 것


거뭇거뭇 너무 도로 뜨덤뜨덤 바투
불긋불긋 비로소 자주 오긋오긋 차마


(3) 조사로 바뀌어 뜻이 달라진 것


나마 부터 조차


    맞춤법19에 관한 풀이

    [제19항] 접미사 "-이, -음"이 붙어서 이루어진 파생어의 적기

용언의 어간에 접미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파생어 중 명사화 접미사 "-이, -음"과 부사화 접미사 "-이, -히"가 결합되어

새로운 단어가 된 말은 어간의 원형을 밝힌다.


(1) 굽-이 귀걸-이 귀밝-이 넓-이 놀음놀-이
더듬-이 대뚫-이 물받-이 물뿜-이 배앓-이
뱃놀-이 손님맞-이 손잡-이 액막-이 여닫-이
옷걸-이 점박-이 하루살-이 해돋-이 호미씻-이
휘묻-이

(2) 갈-음 고기볶-음 그을-음 모질-음 삶
설움 솎-음 수줍-음 앙갚-음 엮-음
용솟-음 일컬-음 탈놀-음 판막-음

(3) 곧-이(-듣다) 덧없-이 옳-이 적-이 밝-히 익-히
작-히


(1∼2)은 명사화 접미사인 "-이, -음"이 붙어서 된 파생어이고,
(3)는 부사화 접미사인 "-이, -히"가 결합되어 파생어가 된 것이다. 
이들 단어의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 이유는 첫째로 이들 접미사가 비교적 규칙적으로 널리 (여러 어간에) 결합할 
수가 있어서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는 데 생산력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로 이들 접미사가 붙는 어간 형태소의 뜻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1] "쇠붙이"의 적기




"겨레붙이, 쇠붙이, 일가붙이, 피붙이"의 "-붙이"를 "부치"로 적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붙이"는 "…에 속하는 것"의 의미가 있는데, 이 의미는 "붙다, 
딸리다"란 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참고 2] "밝히", "작히"의 적기




"밝히"는 "밝다"에서 파생된 말로 "밝게"라는 뜻이 있다. 따라서 부사화 접미사 "-히"가 붙어서 된 말이고
의미적으로도 "밝다"와 관련이 있으므로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그리고 "작히"는 "작다"에서 파생된 말로 "작(작다)+히"의 구조로 된 말이다. 
그 뜻도 "어찌 조그만큼만, 오죽이나"이므로 원래의 밑말 "작다"와 의미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다만] 본디의 어간의 뜻과 멀어진 단어의 적기




용언의 어간에 접미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파생어 중 본디의 어간의 뜻과 멀어진 단어는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즉 아래의 (5)와 같이 "-이, -음"이 붙어서 된 파생 명사라도, 본디의 어간의 뜻과 멀어진 단어는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4) 굽도리(←굽+돌+이) 다리(←달+이) 목거리(목병)(←목+걸+이)
무녀리(←문+열+이) 코끼리(코+길+이) 거름(비료)(←걸+음)
고름[膿](←곯+음) 노름(도박)(←놀+음)






(4)의 단어들은 어원적으로 보면, 각각 "돌다, 달다, 걸다, 열다, 길다, 걸다, 곯다, 놀다"와 관련성을 가질 가능성은 있지만,

공시적인 측면에서는 언중들이 이들 동사와 관련성을 의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어간의 형태가 분명하게 분석되지 않는 이상 이들의 원형을 밝혀 적을 수 없다.




[붙임]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경우




앞의 "-이"나 "-음"은 파생어를 만들어 내는 생산성이 높아서 어미나 조사와 마찬가지로 원형을 밝혀 적는다.

그러나 붙임에 있는 접미사들은 생산력이 약하여 그 분포가 매우 제한되어 있어 다른 단어에서는 이들 접미사를 쉽게 발견할 수 없다.

즉 이들 접미사는 어간에 한정적이며 불규칙적으로 결합한 것이므로, 이들이 붙어서 된 단어는 그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결국 이런 단어들은 어간과 접미사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파생어 자체가 이미 하나의 단일어로 굳어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들 단어들을 형태소 분석하면 아래의 소괄호 안과 같이 된다.



(5) 명사로 파생된 경우

귀머거리(귀먹-어리) 까마귀(깜-아귀) 너머(넘-어)
뜨더귀(뜯-어귀) 마감(막-암) 마중(맞-웅)
무덤(묻-엄) 올가미(옭-아미) 비렁뱅이(빌-엉뱅이)
쓰레기(쓸-에기) 주검(죽-엄) 도랑(돌-앙)
동그라미(동글-아미) 불겅이(붉-엉이) 코뚜레(코뚫-에)





(6) 부사로 파생된 경우

거뭇거뭇(검-웃) 불긋불긋(붉-읏) 오긋오긋(옥-읏)
주섬주섬(줏-엄) 너무(넘-우) 도로(돌-오)
바투(밭-우) 비로소(비롯-오) 자주(잦-우)
차마(참-아) 너머(넘-어)




(7) 조사로 파생된 경우

나마(남-아) 부터(붙-어) 조차(좇-아)

    제20항: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부사로 된 것


곳곳이 낱낱이 몫몫이 샅샅이 앞앞이 집집이


2. 명사로 된 것


곰배팔이 바둑이 삼발이 애꾸눈이 육손이 절뚝발이/절름발이


[붙임] '-이'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꼬락서니 끄트머리 모가치 바가지 바깥 사타구니
싸라기 이파리 지붕 지푸라기 짜개

    맞춤법20에 관한 풀이

    명사 뒤에 접미사 '-이'가 붙어서 파생어가 되는 현상은 생산력이 높아서 보편적 현상이므로 원형 밝혀서 적는다.




(1) 겹겹-이 길길-이 땀땀-이 번번-이 줄줄-이
짬짬-이 첩첩-이 틈틈-이 나날-이 다달-이
구구절절-이 사사건건-이 네눈-이 외팔-이 고리눈-이
얼룩-이






[붙임] 명사 뒤에서 "-이"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결합하여 된 단어의 표기




"-이" 이외의 모음의 접미사가 붙어서 파생어가 되는 현상은 생산력도 낮고 접미사가 붙는 것이 개별적인 현상이므로

그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2) 꼬락서니(꼴-악서니) 끄트머리(끝-으머리) 모가치(몫-아치)
바가지(박-아지) 부랴부랴(불-야) 바깥(밖-앝)
사타구니(샅-아구니) 싸라기(쌀-아기) 이파리(잎-아리)
지붕(집-웅) 지푸라기(짚-우라기) 짜개(짝-애)





 
(3) 고랑(골-앙) 구렁(굴-엉) 끄트러기(끝으러기)
모가지(목-아지) 사태고기(샅-애) 소가지(속-아지)
소댕(솥-앵) 오라기(올-아기) 터럭(털-억)






[참고1] "모가치"의 적기




"모가치"는 원래 "몫"에 "-아치"가 붙어서 된 말이다. 어원적으로 볼 때는 본 규정을 적용하여 "목사치"로 적어야 한다.

그러나 언어 대중들이 "모가치"가 "몫"에서 온 말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관용적으로 "모가치"로 적어 왔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모가치"로 적는다.




[참고2] "값어치", "벼슬아치"의 적기




"값어치"에서 "어치"는 접미사로 규정하므로 본 항의 규정을 따르면 "갑서치"로 적어야 하고,

[참고1]의 "모가치"의 경우를 따르면 "가버치"로 적어야 한다.




그러나 "-어치"는 "값"에만 붙는 것이 아니고, "한 푼어치, 십 원어치, 삼 엔어치, 백 불어치…" 등

수 단위를 나타내는 수많은 단어에 두루 쓰일 수 있어서 의존 명사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 경우에 앞의 "값"의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으면,

"어치"가 붙는 다른 모든 말들도 "한 푸너치, 십 워너치, 삼 에너치, 백 부러치…" 등으로 적어야 한다.

언중들이 대체로 "값, 푼, 원, 엔, 불…"과 같은 형태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데,

그 형태를 무시하고 "푸너치, 워너치, 에너치, 부러치…" 등으로 적는데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어치"가 붙은 말은 본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예외 규정으로 다루어서, 관용에 따라서 "값어치"로 적는다.




"벼슬아치"의 표기도 마찬가지이다. "-아치"는 접미사로 다루므로 본 항의 붙임의 원칙을 적용하면, "벼스라치"로 적어야 한다.

그런데 "-아치"는 "벼슬아치"뿐만 아니라 "동냥아치" 등에도 쓰인다. 이때 언중들이 이들 단어에서 "벼슬, 동냥"의 형태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으므로 이때도 관용에 따라 "벼슬아치, 동냥아치"로 적는다. 

    제21항: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값지다 홑지다 넋두리 빛깔 옆댕이 잎사귀


2.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낚시 늙정이 덮개 뜯게질
갉작갉작하다 갉작거리다 뜯적거리다 뜯적뜯적하다
굵다랗다 굵직하다 깊숙하다 넓적하다
높다랗다 늙수그레하다 얽죽얽죽하다


다만,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1)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


할짝거리다 널따랗다 널찍하다 말끔하다 말쑥하다
말짱하다 실쭉하다 실큼하다 얄따랗다 얄팍하다
짤따랗다 짤막하다 실컷


(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넙치 올무 골막하다 납작하다

   맞춤법21에 관한 풀이 

    [제21항]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하는 파생어의 적기




앞의 제19항과 제20항은 명사나 용언의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하는 규정인데, 본 항은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결합하는 경우이다. 즉 명사나 용언의 어간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는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1) 꽃-답다 끝-내 값-지다 맛-깔(스럽다) 멋-지다
밑-지다 볕-뉘 빚-쟁이 숯-장이 숱-하다
숲-정이 앞-장(-서다) 옆-구리 흙질(-하다)






(2) 긁-적거리다 높-다랗다 높-직하다 늙-다리 늙-바탕
묽-숙하다 묽-스그레하다 엎-지르다 읊-조리다






(1)은 명사에 접미사가 결합하여 된 파생어고, (2)는 용언에 접미사가 붙어서 된 파생어이다. 앞의 제19항과 제20항과 같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하여 된 파생어는 명사나 어간의 끝소리를 접미사의 첫소리로 넘겨서 적을 것인가가 문제가 되지만,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된 파생어의 경우는 명사나 어간의 끝소리를 뒤로 넘길 필요가 없으므로 그냥 원형을 밝혀 적으면 된다.




[다만 1] 어간의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은 파생어의 적기




일반적으로 용언의 어간의 겹받침 중 뒤에 있는 것이 소리 나는 것은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3) 굵다랗다[국-] 긁적거리다[극-] 늙수그레하다[늑-]
얽죽얽죽하다[억-]






(3)에서 표준 발음으로는 [국따랗다, 극쩍거리다, 늑쑤그레하다]으로 나지만 언중에 따라서는 현실 발음으로 [굴따랗다, 글쩍거리다, 늘쑤그레하다, 얼쭉얼쭉하다]로 발음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14)의 보기들은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다만 1]의 보기는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연결된 경우이지만, 파생어 어간의 겹받침 중 앞에 있는 것이 소리 나는 단어들이다.




(4) 얄따랗다(←얇) 할짝거리다(←핥) 말끔하다(←맑)
말쑥하다(←맑) 실쭉하다(←싫) 실컷(←싫)
널따랗다(←넓)






이들 단어들은 어원적으로 볼 때 어간이 "얇다, 핥다, 맑다, 싫다, 넓다"에서 온 것이 틀림 없지만, 어간 부분이 항상 [얄, 할, 말, 실, 널]으로 발음되고 [얍, 핱, 막, 싷, 넙]으로는 발음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겹받침 가운데 끝소리가 전혀 발음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인정되어 소리 나는 대로 적기로 하였다.




[다만 2] 어원이 분명치 않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파생어 어간의 어원이 분명하지 않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경우에는 어간의 꼴을 확정하기가 힘이 들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5) 넙치(←"넓다" ?) 올무(←"옭다" ?) 골막하다(←"곯다" ?) 납작하다(←납다, 낣다?)




"넙치"는 한자어 "광어(廣魚)"와 대비할 때, "넓다"와 관련을 가진 듯하지만, 그 어원의 형태와 멀어진 것으로 보아서 소리 나는 대로 "넙치"로 적는다. 그리고 "올무"(새나 짐승을 잡는 올가미)는 "옭다"와 관련이 있을 듯하나, 원래의 어원의 뜻과 멀어졌다고 보아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골막하다"(그릇에 가득 차지 아니하다)와 "납작하다"는 그 어원을 추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제22항: 용언의 어간에 다음과 같은 접미사들이 붙어서 이루어진 말들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기-, -리-, -이-, -히-, -구-, -우-, -추-, -으키-, -이키-, -애-'가 붙는 것

맡기다 옮기다 웃기다 쫓기다
뚫리다 울리다 낚이다 쌓이다
핥이다 굳히다 굽히다 넓히다
앉히다 얽히다 잡히다 돋구다
솟구다 돋우다 갖추다 곧추다
맞추다 일으키다 돌이키다 없애다




다만, '-이-, -히-, -우-'가 붙어서 된 말이라도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

도리다(칼로~) 드리다(용돈을~) 고치다
바치다(세금을~) 부치다(편지를~) 거두다
미루다 이루다




2. '-치-, -뜨리-, -트리-'가 붙는 것

놓치다 덮치다 떠받치다 받치다
밭치다 부딪치다 뻗치다 엎치다
부딪뜨리다/부딪트리다 쏟뜨리다/쏟트리다
젖뜨리다/젖트리다 찢뜨리다/찢트리다
흩뜨리다/흩트리다




[붙임] '-업-, -읍-, -브-'가 붙어서 된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미덥다 우습다 미쁘다

 

    맞춤법22에 관한 풀이

    [1] 어간에 사동화, 피동화 접사가 붙어서 피동사, 사동사로 된 단어의 적기




어간에 피동화 접미사나 사동화 접미사가 붙어서 피동사와 사동사로 파생된 단어들이 있다.




(1) 맡기다(맡+기+다) 뚫리다(뚫+리+다) 낚이다(낚+이+다)
굳히다(굳+히+다) 돋구다(돋+구+다) 돋우다(돋+우+다)
갖추다(갖+추+다) 일으키다(일+으키+다) 돌이키다(돌+이키+다)
없애다(없+애+다)






이때 피동화, 사동화 접미사는 어간의 뜻과 분명히 구분된다.

즉 어간은 실질 형태소로서 어휘적 의미를 나타내지만 피동, 사동 접미사는 형식 형태소로서 문법적인 뜻을 나타낸다.

그리고 어간과 접미사의 경계도 대체로 분명하게 구분되므로 어간과 접사의 꼴을 구분하여 어간과 접사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다만] 원래의 뜻에서 멀어진 사동사, 피동사의 적기




"도리다[抉], 드리다[獻], 고치다[改], 바치다[納], 부치다[寄送], 거두다[收], 미루다[轉], 이루다[成]" 등은 각각 "돌다[廻], 들다[入],

곧다[直], 받다[受], 붙다[附], 걷다[撤], 밀다[推], 일다[起]" 등에서 접미사가 붙어서 나온 말이기는 하지만,

원래의 어근이 가졌던 뜻과 접미사가 붙어서 된 새 말의 뜻은 너무 거리가 멀다.




(2) ㄱ. 돌다(廻) …… 돌 + 이 + 다 ⇔ 도리다(抉)

ㄴ. 들다(入) …… 들 + 이 + 다 ⇔ 드리다(獻)

ㄷ. 곧다(直) …… 곧 + 이 + 다 ⇔ 고치다(改)

ㄹ. 받다(受) …… 받 + 히 + 다 ⇔ 바치다(納)

ㅁ. 붙다(附) …… 붙 + 이 + 다 ⇔ 부치다(寄送)

ㅂ. 걷다(撤) …… 걷 + 우 + 다 ⇔ 거두다(收)

ㅅ. 밀다(推) …… 밀 + 우 + 다 ⇔ 미루다(轉)

ㅇ. 일다(起) …… 일 + 우 + 다 ⇔ 이루다(成)




(2ㄱ)의 "돌다"에서 사동 접미사를 붙여서 사동사를 만들면 "돌게 하다"의 뜻을 가진 "돌이다"로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런 파생어는 없다.

다만 "둥글게 빙 돌려서 베어 내거나 파다"라는 뜻으로 "도리다"라는 파생어만 존재하는데

이 "도리다"는 그 어근 "돌다"와 의미적으로 관련성이 적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이와 같이 어근에 접사가 붙어서 된 말이라도 원래의 뜻에서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히지 않는다.




그리고 "바치다[納], 부치다[寄送]"를 "받히다, 붙이다"로 표기하면, "받히다(피동), 붙이다("붙게 하다")와 구분이 되지 않는다.




[2] 강세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붙어서 된 파생어의 적기




강세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치-, -뜨리-, -트리-"도 자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이다.

그리고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생산력이 높으면서 그 어간의 원래의 뜻과 의미적으로 관련이 있으므로 원형을 밝혀 적는다.




(3) 놓치다(놓+치+다) 부딪뜨리다(부딪+뜨리+다) 부딪트리다(부딪+트리+다)




[붙임] "-업-, -읍-, -브-"가 붙어서 된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첫째로 "미덥다, 우습다, 미쁘다, 고프다"에서 접미사 "-업-, -읍-"은 생산력이 약하여 원형을 밝히기 어렵다.

따라서 이들 단어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4) 미덥다(믿-업-다) 우습다(웃-읍-다)




그리고 [-브-]는 생산력이 강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원형을 밝히기 어렵다.




(5) 기쁘다(깃-브-다) 나쁘다(낫-브-다) 바쁘다(밭-브-다)
슬프다(슳-브-다) 미쁘다(믿-브-다) 고프다(곯-브-다)






(5)의 예문은 어간 자체가 옛 어형인 "깃, 낫, 밭, 슳"이기 때문에 현대어에서 원형을 밝히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들 단어들도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제23항: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깔쭉이 깔쭈기
꿀꿀이 꿀꾸리
눈깜짝이 눈깜짜기
더펄이 더퍼리
배불뚝이 배불뚜기
삐죽이 삐주기




살살이 살사리
쌕쌕이 쌕쌔기
오뚝이 오뚜기
코납작이 코납자기
푸석이 푸서기
홀쭉이 홀쭈기




[붙임] '-하다'가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또는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개구리 귀뚜라미 기러기 깍두기
꽹과리 날라리 누더기 동그라미
두드러기 딱따구리 매미 부스러기
뻐꾸기 얼루기 칼싹두기

 

    맞춤법23에 관한 풀이

    [제23항]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된 명사의 적기




이 규정은 제19항과 거의 비슷하나 접미사가 용언 어간에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연결된다는 점이 다르다.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된 명사는, "-하다"나 "-거리다"가 붙어서 용언으로 되는 경우와 유연성과 통일을 유지하고자 원형을 밝혀 적는다.




(1) 길쭉-이(길쭉-하다) 눈깜짝-이(눈깜짝-하다)
배불뚝-이(배불뚝-하다) 삐죽-이(삐죽-하다)





(2) 꿀꿀-이(꿀꿀-거리다) 더펄-이(더펄-거리다)
살살-이(살살-거리다) 쌕쌕-이(쌕쌕-거리다)






즉 앞의 제21항 2에서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용언은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기로 하였다.

따라서 "길쭉-하다, 꿀꿀-거리다" 등의 단어도 어간의 원형을 밝혀서 적고 있다. 이러한 "길쭉하다, 꿀꿀거리다"와 동일한 어근으로 이루어진 명사인 "길쭉-이, 꿀꿀-이"도 "길쭉하다, 꿀꿀거리다"와 어간의 동형성을 밝히기 위하여 원형을 밝혀 적는 것이다. 그리고 이 규정은 "하다"나 "없다"가 붙어서 된 용언의 어원을 밝혀 적기로 한 제26항과의 통일된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한 규정이기도 하다.




[붙임]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 또는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된 명사의 적기




먼저, "개굴개굴, 뻐꾹뻐꾹"이라는 의성어에서 "개구리"란 단어가 생겼다고 보면, "개굴+이, 뻐꾹+이"로 분석하여서 어근의 원형을 밝혀 "개굴이, 뻐국이"로 적을 가능성이 있다.(제25항 2를 참조) 그러나 "개굴개굴" 한다고 하여, "개굴이"라고 표기하면 까치의 경우 "깣깣" 한다고 하여 "깣이"라고 하고, 제비는 "젭젭" 한다고 하여 "젭이"라고 적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법하다. 이렇게 "깣이", "젭이"로 적는 것은 옛날부터 관습적으로 적어온 "까치"와 "제비" 등의 어형과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이러한 표기를 방치하면 다음과 같은 현상도 생길 가능성이 있다. 즉 유추 작용에 의해 "너구리"를 "너굴이"로, "개미"를 "갬이"로 표기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 어근에 한정하여 원형을 밝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깍두기, 날나리, 누더기, 동그라미, 두드러기, 부스러기, 얼루기, 칼싹두기" 등도 "-하다"나 "거리다"와 결합되지 않으므로 이들도 어근의 원형을 밝히지 않는다.
 

   

제24항: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 시늉말 어근에 '-이다'가 붙어서 된 용언은 그 어근을 밝히어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깜짝이다 깜짝기다
꾸벅이다 꾸버기다
끄덕이다 끄더기다
뒤척이다 뒤처기다
들먹이다 들머기다
망설이다 망서리다
번득이다 번드기다
번쩍이다 번쩌기다



속삭이다 속사기다
숙덕이다 숙더기다
울먹이다 울머기다
움직이다 움지기다
지껄이다 지꺼리다
퍼덕이다 퍼더기다
허덕이다 허더기다
헐떡이다 헐떠기다

 

    맞춤법24에 관한 풀이

    접미사 "-거리(다)와 -이(다)"는 그 성질이 비슷하여, 어근을 용언으로 만드는 데 규칙적으로 사용된다.




(1) <뒤척뒤척> (뒤척-거리다 ; 뒤척-이다)
<들먹들먹> (들먹-거리다 ; 들먹-이다)
<망설망설> (망설-거리다 ; 망설-이다)
<울먹울먹> (울먹-거리다 ; 울먹-이다)






앞의 제23항에서 "-거리다"가 붙은 말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되는 경우에 원형을 밝히기로 했으므로, "-이다"를 "-거리다"와 일률적으로 처리하여 어근의 형태를 고정시키는 것이 독서의 능률이 높아진다.




(2) 꾸벅-이다, 꾸벅-거리다

(3) *꾸버기다, 꾸벅-거리다




즉 (2)와 같이 적으면 "-이다"와 "-거리다"의 어근의 꼴이 같아져서 (3)보다는 독서 능률이 높아진다.

 

   

제25항: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나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되거나, 부사에 '-이'가 붙어서 뜻을 더하는 경우에는 그 어근이나 부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나 '-이'가 붙는 경우

급히 꾸준히 도저히 딱히
어렴풋이 깨끗이



[붙임] '-하다'가 붙지 않는 경우에는 소리대로 적는다.

갑자기 반드시(꼭) 슬며시



2. 부사에 '-이'가 붙어서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해죽이

 

    맞춤법25에 관한 풀이

    [1]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나 "-이"가 붙은 부사의 적기




1에서 "-하다"가 붙는 어근이란 접미사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를 파생하는 어근을 말한다.




(1) 급(急)-하다 꾸준-하다 도저(到底)-하다 딱-하다
어렴풋-하다 깨끗-하다






어근 "급-, 꾸준-, 도저-, 딱-, 어렴풋-, 깨끗-" 등은 단독으로는 성립되지는 않지만, (1)에서처럼 형용사 어근으로 쓰인다.

따라서 "-히, -이"가 붙는 경우에도 (1)의 어근의 꼴과 동형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급히, 꾸준히, 도저히, 딱히, 어렴풋이, 깨끗이"처럼 어근의 꼴을 밝혀 적는다.


(2) 나란히(←나란하다) 넉넉히(←넉넉하다) 무던히(←무던하다)
속히(←속하다) 뚜렷이(←뚜렷하다) 버젓이(←버젓하다)




[붙임] "-하다"가 붙지 않는 어근에 "-이, -히"가 붙은 부사의 적기




"-하다"가 붙지 않는 경우에는 용언으로 쓰일 경우와 통일하지 않아도 되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참고로 "반듯하다"는 "정(正)이나 직(直)"의 뜻인데, 붙임의 예로 사용된 "반드시"는 "필(必)"의 뜻이므로 
"반드시"는 "반듯하다"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3) ㄱ. 반듯이(반듯하게) 서라.

     ㄴ. 그는 반드시(꼭) 돌아온다.




[2] 부사에 "-이"가 붙어서 역시 부사가 되는 단어의 적기




2에서 부사에 "-이"가 붙어서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도, 부사와 형태상의 통일을 기하기 위하여 어근의 어형을 밝히어 적는다.
이들은 "-이"가 없는 경우에도 부사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원래의 부사의 꼴과 동형성을 갖추어서 
독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원형을 밝혀 적는다.



	
(4) 곰곰이(곰곰+이) 더욱이(더욱+이) 생긋이(생긋+이)
오뚝이(오뚝+이) 일찍이(일찍+이) 해죽이(해죽+이)

    제26항: '-하다'나 '-없다'가 붙어서 된 용언은 그 '-하다'나 '-없다'를 밝히어 적는다.


1. '-하다'가 붙어서 용언이 된 것

딱하다 숱하다 착하다 텁텁하다 푹하다




2. '-없다'가 붙어서 용언이 된 것

부질없다 상없다 시름없다 열없다 하염없다

 

    맞춤법26에 관한 풀이

    [제26항] "-하다"나 "-없다"가 붙어서 된 용언의 적기




[1]에서 "숱-하다"를 제외하고는 어근의 뜻이 분명하지 못하다.
즉 "딱-(?), 착-(?), 텁텁-(?), 푹-(?)" 등의 어원을 알 수 없으므로 이들을 소리 나는 대로 "따카다, 차카다, 텁터파다, 푸카다"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숱하다"도 어원적으로 보면 "숱(物量)"에 "하다(多)"가 결합되어서 만들어진 단어이지만, 현실적으로 언중들은 아래의 (1)과 같이 "숱"에 접미사 "하다"가 붙어서 된 말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언중들의 인식으로는 어원이 불분명하므로 "숱하다"도 소리 나는 대로 "수타다"로 적을 가능성이 있다.


(1) 공부-하다 일-하다 자랑-하다 선전-하다
농구-하다 생각-하다




그러나 "-하다"는 (1)처럼 명사에 붙어서 그 명사를 용언으로 만드는 접미사로서의 생산력이 높으므로,
다른 일반적인 "-하다" 파생의 용언과 형태적인 통일을 기하기 위하여 (2)처럼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2) 딱하다 숱하다 착하다 텁텁하다 푹하다 눅눅하다
단단하다 멍하다 뻔하다 성하다 찜찜하다 튼튼하다






[2]에서 "부질없다, 상없다, 시름없다, 열없다, 하염없다" 등도 어근인 "부질, 상, 시름, 열, 하염"의 어근의 뜻이 불분명하다.

그리고 이들 단어들에서 "없다"가 [업다]로 발음되기 때문에 형태상 "없다"와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

의미상으로도 "부질없다, 상없다, 시름없다, 열없다, 하염없다"의 "없다"가 완전한 "無"의 뜻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이들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부지럽다, 상업다, 시르멉다, 하여멉다"로 적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들 단어에 부사화 접미사 "이"가 결합하면, 그 발음이 "부질없이[부지럽씨], 상없이[상업씨], 시름없이[시르멉씨],

하염없이[하여멉씨]" 등으로 난다.




(3) 부질없+이→부질없이[부질업씨]
상없-이→상없이[상업씨]
시름없+이→시름없이[시르멉씨]
하염없+이→하염없이[하여멉씨]






이를 통하여 어근에 "없다"라는 접미사의 결합으로 "부질없다, 상없다, 시름없다, 열없다, 하염없다"가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근의 원형을 밝혀서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