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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서 경찰 8명 순찰 중 총격 피살..IS "우리 소행"(종합)

파라클레토스 2016. 5. 9. 05:39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 8명이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이집트 국영TV 등 현지언론이 8일(현지시간)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와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카이로 남부 헬완 지역에서 경찰관들이 탑승한 미니밴 경찰 차량이 복면한 괴한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픽업트럭을 타고 나타난 괴한들이 갑자기 도로에서 경찰 차량을 막아서고 나서 그 차량에 기관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총격으로 경찰 간부 1명과 하위직 경찰관 7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검문소를 겨냥한 총격 사건으로 경찰관 4명이 숨진 이후 카이로에서 최대 인명 피해가 난 것이다.

내무부는 "사복 차림의 경찰관들이 카이로 남부 지역을 순찰하고 있을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당국은 최소 4명이 이번 총기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달아난 범인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 사건 발생 후 몇 시간 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IS 이집트 지부는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경찰관 8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주장했다.



한 목격자도 이집트 민영 매체 '윰 7'에 범인이 탑승한 차량에 IS 깃발이 내걸렸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7월 이슬람주의자로 불린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카이로와 시나이반도 등지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총격, 폭탄 테러가 자주 발생했다.

IS의 이집트 지부로 활동해 온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이러한 공격 사건 대부분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