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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그날 121회 <천추태후, 위험한 사랑에 빠지다> 2016-04-24

파라클레토스 2016. 5. 10. 05:45

천추태후, 위험한 사랑에 빠지다

 

 

고려 5대 왕 경종의 왕후였던
천추태후.

그녀는 아들이자 7대 왕 목종을 대신해
고려 최초로 섭정이 되어
정권을 장악한다.

 

하지만 조선 시대 그녀는
나라를 망친 음란한 여인이라
신랄히 비판받는데...

 

왜곡된 여성 정치인
천추태후의 참모습을 만나본다.


 

■ 과부 천추태후, 승려(?)와 사랑에 빠지다

 

 

 

친동생 헌정왕후와 나란히 고려 5대 왕 경종의 왕후가 된 천추태후. 17살에 아들을 낳지만, 1년 후 경종이 죽고 그녀는 과부가 된다. 이후 당시 두 살이었던 그녀의 아들 대신, 친오빠 성종이 왕위에 오르는데... 그러던 어느 날, 고려에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 승려 행세를 하는 김치양이란 사내가 천추궁을 출입하며 한 과부와 정을 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부는 바로 성종의 친동생 천추태후였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성종은 김치양을 장형으로 다스리고 먼 곳으로 유배 보낸다. 천추태후와 김치양, 두 사람의 위험한 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 천추태후의 여동생 헌정왕후, 숙부의 아들을 낳다

 

 

 

992년, 천추태후와 성종의 숙부인 왕욱(王郁)의 집에 불길이 치솟는다. 이 사건으로 왕욱과 천추태후의 동생 헌정왕후가 정을 통하고, 아이까지 임신한 사실이 발각된다. 이에 오빠 성종은 왕욱을 멀리 유배 보내는데... 과부인 두 여동생의 연인들을 연달아 유배 보낸 성종. 그는 왜 이리 가혹한 처벌을 내린 것일까? 성종은 즉위 후 국가의 기틀을 잡기 위해 유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는다. 유교 사회에서 여성의 수절은 매우 중요시되는 덕목 중 하나! 따라서 선대 왕 경종의 왕후였던 여동생들이 다른 사내를 만난다는 건 성종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헌정왕후는 아이를 낳다 죽고, 왕욱 역시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때 태어난 두 사람의 아이가 훗날 천추태후의 권력 다툼에 불씨가 되는 대량원군이었다.

 

■ 섭정의 시작! 정치적 야심을 드러낸 천추태후

 

 

 

997년, 성종이 승하하고 천추태후의 아들 목종이 왕위에 오른다. 천추태후는 18세의 나이로 이미 성인이나 다름없던 목종 대신 고려 최초로 섭정을 시작하는데! 정권을 장악한 천추태후, 그녀는 유배 간 자신의 연인 김치양을 다시 불러들이고 그에게 벼슬을 내린다. 그리고 무려 마흔 살 되던 해, 김치양의 아들까지 출산하는데...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아들, 과연 사랑의 결실이었을까? 아니면 천추태후의 정치적 계략이었을까? 이후 조카 대량원군을 승려로 만들어 절로 보내고 궁녀를 보내 독살까지 시도한 천추태후! 그녀는 대량원군을 대체 왜 죽이려고 했을까?

 

고려를 뒤흔든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사랑. 하지만 그 배후에는 고려의 미래를 둘러싼 두 세력의 치열한 다툼이 숨어있다. 치정과 정치를 넘나드는 천추태후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