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수채화, 부안 33경 | ||||||||||||||||||||||||||||||||||||||||||||||||||||||||||||||||||||||||||||||||||||||||||||||||||||||||||||||||||||||||||||||||||||
비가 오는 날이면 부안으로 가자 | ||||||||||||||||||||||||||||||||||||||||||||||||||||||||||||||||||||||||||||||||||||||||||||||||||||||||||||||||||||||||||||||||||||
| ||||||||||||||||||||||||||||||||||||||||||||||||||||||||||||||||||||||||||||||||||||||||||||||||||||||||||||||||||||||||||||||||||||
“비오는 날 수채화‘라는 표현이 있다. 20여 년 전에 상영되었던 영화의 제목인데 별로 잘 된 영화가 아니어서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어도 영화의 제목은 살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수채화는 유화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아름다움이 있다. 수채화는 4계절 중 봄의 풍경을 그리는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비오는 날을 그리는데도 좋을 것 같다. 춘(春) 변산 추(秋) 내장이라는 말이 있듯이 봄에 변산에 연두색 신록이 스카프처럼 하늘거리고 산벚이 피어나면 변산은 온통 수채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름날에 비가 내리면 강에서 바다에서 호수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여기 저기 계곡에는 빗물이 폭포수 되어 쏟아져 내린다. 비가 오는 날이면 변산으로 가자. 혼자서 가면 혼자대로, 둘이면 둘대로, 친구면 친구 대로, 애인이면 애인대로 좋을 것이다.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서 가도 좋다. 변산에서 비가 오면 가고 싶은 곳 33개를 추려 보았다. 비가 오기 때문에 산에는 올라갈 수 없으므로 강, 바다, 호수, 폭포를 중심으로 골라 본 것이다. 그래서 마천대 등 산봉우리와 와룡소 같은 깊은 계곡, 월명암과 같은 사찰과 문화재 등은 제외하였다. 1. 동진나루 부안의 관문 동진대교, 대부분 4차선 도로를 휙 지나가 버린다. 동진대교가 생기기 이전에는 동진대교 위쪽 동진면 장등마을에 나루가 있었다. 부안 사람들이 외지로 나가려면 이 나루터에서 나룻배 신세를 져야 했다. 예로부터 이곳 나루장이가 심술이 많고 버릇없기로 유명하여 이 지방 속담에 “동진강 나루장이 보다도 후레자식”이라는 말이 있다. 갯벌을 건너 나룻배까지 업어서 건너는 것을 월천이라고 하는데 나루장이는 처녀나 여인을 업어주면서 손으로 엉덩이에 장난을 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동진나루 상류쪽은 동진강과 고부천이 합류하는 곳으로 강폭이 매우 넓고 갈대밭이 발달해 있어 예전처럼 나무다리를 설치해 놓으면 운치가 있을 것이다. 비가 내리는 날 우산을 들고 제방을 걸어서 가면 강물과 물안개와 물새, 갈대가 색다른 묘미를 줄 것이다.
동진나루를 지나서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고마제다. 고마지, 동고지라고도 한다. 농업용 저수지로 1958년 12월 30일 완공하였으며, 한국농촌공사 부안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늪지형 저수지로 바닥지형이 완만하고 수심은 전 연안에 걸쳐 1~2m로 고른 편이며, 붕어, 잉어, 배스 등이 많이 서식한다. 주위가 한적하고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어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낚시인파가 많이 찾아온다. 고마제 저수지에 수변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 부안지사에 따르면 농업생산기반시설 및 주변지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됨에 따라 자체 사업으로 고마제 수변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 사업내용으로는 관광휴양시설(레포츠 존 등 5개 존). 주차장을 비롯한 공공시설, 완충형 녹지 조성 등이며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460억원에 달한다.
3. 매창공원
애계랑(哀桂娘) / 허균
. 9. 부암댐과 부안호 부안댐 아래 아담한 산세 속에 주차장, 분수대, 파고라, 벤치 등의 시설이 있어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부안댐에는 친환경 조경을 완료하여 유원지 같이 꾸며져 있다. 부안호 물줄기는 신묘하다. 수많은 골짜기에서 모인 물이 흐른다 하여 백천내가 되었는데 그 형상을 하늘에서 보면 용의 모습이라고 한다. 10. 팔각정 새만금방조제에서 격포 방면으로 가다가 변산해수욕장 바로 전 커브 길에 높이 세워진 팔각정에서의 경치가 변산 최고의 경치다. 여기에는 낡은 콘크리트 팔각정이 서있을 자리가 아니고 망양정이라는 누각이 세워질 자리다. 11. 변산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로 가족 나들이에 부담이 적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곳으로 원양의 조망이 좋으며 욕장 서쪽 끝에 송포라는 포구가 있어 생선회의 진맛을 볼 수 있다. 12. 직소폭포와 봉래구곡 직소폭포는 이매창, 유희경과 함께 부안삼절로 유명하다. 직소폭포는 도로에서 멀기는 하지만 변산의 상징이므로 수채화 33경에서 빠질 수 없다. 직소폭포와 함께 봉래구곡이 있는데 제1곡 대소로부터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탕, 봉래곡, 영지, 금강소, 백천, 제9곡 암지까지를 말한다.
부안댐이 생기자 봉래구곡 중 영지, 금강소, 백천, 암지가 부안호에 잠기게 되니 이제 볼 수가 없다. 백천 위에 중계교가 건설되었으니 중계교에서 부안호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새로 얻게 되었다. 14. 어수대 상서에서 736번 내변산 관통로를 따라가다 우슬재를 넘어 가면 바로 우측에 병풍을 둘처친 것 같은 기암 괴석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를 어수대라 한다. 비가 내리면 이 일대의 절벽은 십여 개의 폭포로 변해 물안개 피어나는 장관이 된다. 15. 수련마을 궁벽한 산골오지에서 녹색농촌체험마을로 변한 통정리 수련마을은 상서면 소재지 지방도 705선을 따라 하서면 방향으로 가다가 지방도 736호선과 만나는 도화마을 사거리에서 내변산 도로를 따라 2킬로미터 지점 해발 120미터 우슬재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는 산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16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작은 마을이다. 수련마을의 유래는 연꽃형국의 작은 봉분이 뒷산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이 모양이 마을을 지켜주는 명당이라고 전해진다. 내변산을 가려면 반드시 이 마을을 지나 해발120m의 우슬재를 넘어가는데 예전에는 오솔길이었으나 일제 때 변산의 벌목을 위해 길을 넓혔다.
비가 오는 날이면 개암사 입구 개암제 제방을 건너 산에서 저수지 옆으로 난 길을 우산을 받고 걷고 싶어진다. 청룡과 거북으로 꾸며진 독특한 개암사 일주문에서 나무 숲을 지나 불이교를 지나 절에 가는 길도 한가롭다.
부안자연생태공원은 줄포면 우포리 간척지에 만든 것으로 봄이면 온갖 야생화가 공원을 가득 메우고, 여름이면 해바라기 밭이, 가을이면 갈대와 입구의 코스모스가 장관이며 겨울엔 하얀 눈이 갈대밭을 덮는다. 바다쪽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다. 18. 곰소염전 곰소염전은 서해안 정정해역의 바닷물을 이용하고 있고, 변산이 염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변산의 많은 나무들이 날리는 꽃가루를 머금어 맛과 영양이 좋은 소금을 생산한다. 비오는 날에 우산을 들고 염전의 좁은 길을 거닐어 보자. 색다른 느낌을 경험할 것이다. 19. 선계폭포와 우동제 선계폭포는 선계명월이라고 불리웠으며 옛부터 수많은 시인들이 줄을 이은 곳이다. 선계폭포가 있는 위쪽에는 옛날 변산 4대 사찰 중의 하나였던 선계사지가 있다. 다른 이름 성계폭포에는 이성계의 전설이 있다.
내소사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이르는 해탈의 길 600미터 숲은 150에서 200년 되는 전나무 500여 그루가 줄지어 있고, 사이사이에는 산죽이 듬성듬성 서있어 더욱 청신하다. 내소사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절도 절이지만 이러한 멋들어진 전나무 숲길이 있어서가 아닌지. 21. 작당마을 카페 “추억을 나누며” 내소사가 있는 석포리에서 고개를 넘어 해안선에 붙는 첫 번째 마을이 관선리이고, 운호리 휘목아트타운을 거쳐 다시 고개를 넘으면 왕포마을 그리고 작당 마을이 나온다. 작당마을 앞에는 양식장이 없어 바다 조망이 좋다. 그래서 펜션과 카페가 지어져 있는데 찻집 ”추억을 나누며“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자. 22. 쌍계 운호리 마동마을에서 모항 방면으로 가기 전에 간척지 제방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 제방 너머 해안을 쭉 따라가다 보면 키 큰 조릿대 숲을 지나 바다 조망이 끝내주는 명소가 나오는데 여기를 쌍계라 한다. 23. 갑을치 운호리에서 모항으로 가는 고갯마루가 갑을치다. 갑을치는 진서면 운호리와 변산면 도청리의 경계인데 고지대여서 전망이 아주 좋다. 북쪽 변산해수욕장 부근의 팔각정과 쌍벽을 이루는 곳이다. 24. 모항 모항해수욕장 뒤로는 수십 그루의 노송이 병풍처럼 둘러 있으며 앞에는 반달 모양의 아담한 모래사장이 있다. 지형은 안온하기 그지없고 조용한 해변에서 듣는 파도소리가 좋다. 또한 석양 노을이 붉게 타며 해를 삼키는 분홍빛 바다를 바라보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25. 수락폭포 상록해수욕장에서 모항으로 가는 길 중간에 정자나무 울창한 수락마을이 있다. 마을 뒤로 갑남산 일지맥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높이 50여m쯤 되는 수락폭포가 있어 장관을 이루나 가물면 멈추는 게 옥의 티다. 26. 상록해수욕장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언포마을과 두포마을 앞 해변에 위치해 있다. 1988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공무원 휴양소를 시설하여 상록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7. 궁항과 개섬 격포터미널에서 변산일주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500여미터 가면 궁항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마을 앞바다 건너에는 개섬(견도)가 있는데 썰물 때는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오고 갈 수 있다. 28. 격포항 방파제 변산반도 끝자락에 자리 잡은 격포항은 왼쪽에 봉화봉과 오른 쪽에 닭이봉 사이에 안온하기 그지없는 항구로 주변에 채석강, 적벽강, 격포해수욕장 등 빼어난 명승지를 끼고 있으며, 위도로 가는 여객선이 입출항하는 곳이다. 29. 채석강 수 만권 책을 쌓은 듯 해식단애가 만든 절경으로 적벽강과 함께 ‘부안채석범주일원’이란 이름으로 명승지로 지정되었다. 30. 격포해수욕장과 대명콘도 격포해수욕장은 규모는 작지만 격포항, 채석강, 적벽강을 끼고 있으며, 해변에서 보는 일몰은 비경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현대적 시설의 대명콘도가 있어 콘도의 커피숍에서 아름답게 서해바다로 지는 태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31. 적벽강과 수성당 채석강과 함께 명승 ‘채석범주일원’으로 지정된 적벽강은 중국 북송 때의 시인 소동파가 놀았다는 중국에 있는 적벽강과 그 모양새가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32. 금구원 조각공원 부안읍에서 국도 30호선을 이용 격포방향으로 가다 보면 유동마을 왼족 길가에 조각공원 가는 길을 돌에 표시해 놓았다. 느낌이 있는 조각공원, 별과 사람이 하나 되는 무한한 신비의 공간인 금구원 조각공원이다. 조각가 김오성이 다룬 여체 조각은 발가벗은 여체이면서도 에로틱한 이미지를 느끼기 어렵다. 그 이유는 여체를 성적인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 보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이면 이곳 금구원 조각공원에서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이상적인 여성상을 꿈꾸면서 사색과 함께 조작상과의 데이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의 하얀 모래사장, 바다에는 물살을 가르며 유유히 떠다니는 고깃배의 군상이 한가롭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풍기는 솔향기는 도심에 찌는 사람을 부른다. 변산해수욕장이 옛모습을 잃어가자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 고사포해수욕장은 시설이 다소 미비하지만 원광대학교 수련원이 있어 숙박을 할 수 있다. |
'▒ 변산반도◈ > ◐변산반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예술여행~부안| 테마여행 (0) | 2010.11.18 |
---|---|
‘만인의 연인’ 이매창 숨결 흐르는 부안 (0) | 2010.11.18 |
♡ 역사스페셜-매창이 사랑한 남자, 천민 유희경(2001.4.14) (0) | 2010.11.18 |
유희경 매창 (0) | 2010.11.16 |
허균과 매창 (0) | 2010.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