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뜨거운 심장, 오늘의 세르비아
◈ 기획: 유무영 PD
◈ 방송일시: 2012년 9월 10(월) ~ 9월 13일(목)
◈ 연출 : 조진 (인디유니온)
◈ 글구성 : 윤은영
◈ 출연 : 정근재 (한국 외국어대학교 세르비아학과 교수)
기획의도
흔히 세르비아는
1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킨 사라예보의 총성,
보스니아 내전, 코소보 사태 등으로
전쟁 가해자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이 세르비아의 전부는 아니다.
유럽의 오래된 땅이자 번성했던 역사의 땅.
8개의 세계문화유산을 간직한 나라.
그리고 파노니언 대평원과 다뉴브, 드리나, 티샤 강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대자연의 풍광까지!
세르비아의 삶과 역사, 문화의 향취를
재발견하기 위한 시간여행을 떠난다.
1 부. 분쟁의 땅에서 희망의 빛으로
내전의 아픔을 딛고,
새 역사 앞에 선 세르비아
다뉴브 강과 사바 강이 만나는 지점에 아름답게 펼쳐진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는 유럽의 대표적인 고도(高都)! 발칸의 요충지이자, 서방과 동방세계의 접점에 위치해 숙명적으로 전쟁을 피할 수 없었던 땅.지금껏 40차례나 파괴되고 재건된 아픈 역사가 있다. 그 역사의 성지가 바로 칼레메그단 요새. 그러나 그역사는 불행히도 먼 과거의 것이 아니다. 지난 99년, 나토 폭격에 파괴된 건물들이 베오그라드 도심 한복판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채 아물지 않는 전쟁의 상처를 딛고, 세르비아는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오늘의 세르비아를 만나 본다.
드리나강 강물 위에 띄운,
평화의 메시지
이보 안드리치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드리나 강의 다리>의 배경이자 주인공이기도 한 드리나 강! 발칸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 중 하나로 꼽히는 드리나 강은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사이를 흐르며, 국경 지대의 삶의 애환과 슬픔을 담아 왔다. 그러나 드리나 강은 더 이상 슬픔에 잠겨 있지 않는다. 국경을 두고 벌인 오랜 분쟁의 상처들을 씻어내고, 그 푸른 강줄기에 평화를 다짐하는 사람들이 흥겨운 보트 축제를 연다. 저마다 다른 모양 다른 색을 띤 보트들이 하나의 물줄기를 따라 행렬을 이루고, 그 강물 위에서 춤과 음악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들. 국경을 넘어 하나가 된 드리나 강의 진정한 주인들을 만난다.
2 부. 삶은, 한편의 영화 같은 축제
모크라 고라, 협궤 열차 타고
세르비아 국토의 풍광 속으로
세르비아인들이 꼭 가봐야 하는 명소로 손꼽는 세르비아 서부의 산악지대, 모크라 고라!
10,810 헥타르에 달하는 산 풍경은 이방인의 눈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푸른 초원을 덧대어 붙인 것 같은 봉우리들과 깎아지른 듯한 협곡. 그 사이를 운행하는 협궤 열차를 타고 모크라 고라의 계곡을 달리다 보면, 세르비아가 감추고 있던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한편, 드르벤그라드는 세계적인 감독 에밀 쿠스트리차의 영화 <삶은 기적이다>의 무대가 된 곳으로도 유명. 그곳에서 발칸의 삶과 역사를 한 편의 영화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들을 감상한다.
국경없는 축제의 시간.
세계인의 트럼펫 페스티벌, 구차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5시간 거리에 있는 인구 1천명에 불과한 산골 마을, 구차. 그러나 매년 8월만 되면이곳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50만 명의 여행객들로 거대한 캠핑 촌을 이룬다.
바로, 세계적인 구차 트럼펫 페스티발이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 세르비아 각 지역의 내로라하는 브라스 밴드들과 집시 악단들이 운집하고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이 모여들면, 축제의 준비는 끝. 밤낮이 없는 축제, 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는 7일간의 축제! 온몸이 들썩이는 트럼펫 열기와 발칸 음악의 열정에 푹 빠져들게 되는 놓칠 수 없는 황홀한 경험이 시작된다.
3 부. 대평원에 펼쳐진 삶의 풍경들
나이브 미술의 고향, 코바치차
순수한 삶이 한 폭의 그림이 되다
유럽에서 가장 큰 파노니언 평원 끝에 펼쳐진 세르비아의 보이보디나 자치구. 이곳의 수도는 세르비아의아테네라 불리는 노비사드. 노비사드를 거쳐 코바치차라는 세르비아의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향한다. 마을 들판에 핀 해바라기가 먼저 인사를 건네며, 세르비아의 전통주, 라키야의 재료가 되는 플럼 나무에 탐스런 보랏빛 자두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그곳. 그곳에서 세르비아인들의 순박한 삶의 전형을 들여다보고, 한편, 그들의 순수한 삶의 추억들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낸 나이브 화풍의 진수를 엿본다.
전통 문화를 사랑하는 세르비아.
오파나크를 신고 콜로 춤을 추다
발칸의 아이들은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발칸의 고유한 가죽신, 오파나크를 신고 전통 춤 콜로를 춘다. 유고 연방의 해체 이후, 발칸은 여러 개의 나라로 분리 독립해 독자적인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이들은 한데 모여 전통 춤 축제를 열고, 한 여름 밤을 즐긴다.
바냐 코빌라챠 마을에서 열리는 전통 춤 축제. 인종, 종교, 국경을 차이를 뛰어 넘어 발칸을 하나로 묶어왔던 고유한 전통 문화의 숨결을 그들과 함께 호흡해 본다.
4부. 영혼의 안식처, 수도원 기행
자롤라 바로쉬(악마의 마을) !
신들의 장난인가? 대자연의 신비인가?
천연 기념물이며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후보에 올랐던 악마의 마을, 자롤라 바로쉬. 200여개의 기괴한 돌
기둥 사이로 석양이 지고, 바람이 불면 그곳에서 악마의 소리가 난다고 한다. 과연, 그 신비로운 돌기둥 탑들은 누가 어떻게 만든 것일까? 그 옛날, 인간 세계의 오누이를 서로 사랑하게 만든 악마의 신! 그 계략을 알게 된 천사의 신이 오누이의 결혼으로 혼란에 빠질 인간세계를 두려워해 오누이의 결혼식 날, 오누이와 하객들을 모두 돌로 만들어버렸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는데……. 진실인 걸까? 아님, 그건 대자연이 빚은 예술품인걸까?
정신적 기둥이자,
영혼의 빛, 세르비아 정교!
세르비아인의 삶을 이끌어온 정신적 기둥이자 영혼의 빛은 세르비아 정교다. 세르비아 전역, 발길 닿는 곳곳마다 만날 수 있는 작은 수도원들. 그들은 수도원을 제 2의 집으로 생각하고 성인의 축일을 모신다. 그것이 바로 세르비아에서 가장 큰 정신의 축제, 슬라바! 마침, 슬라바가 열리는 코빌 수도원을 찾아가 마을 사람들과 다 함께 슬라바 축제를 갖는다.
한편, 세계 문화유산이자, 세르비아 정교회의 탄생지 스투데니차 수도원을 가본다. 많은 신자들이 성지순례하며 찾는 곳, 그곳에서 비잔틴과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으로 만들어진 건물과 13세기~14세기의 프레스코화를 감상하며 세르비아 정교회의 뿌리 깊은 역사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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