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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 (2014년 1월 27일~1월 30일 방송) 미리보기

파라클레토스 2014. 8. 15. 13:05

EBS <세계테마기행>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


 

 

 

기획 : 류재호

방송일시 : 127() - 130()

연출 : 박세훈 (박앤박미디어)

/구성 : 이명옥

큐레이터 : 김정민 박사 (카자흐스탄국립대학 국제관계학 박사)

 

 

눈밭을 누비는 설원의 낙타, 당나귀 택시-

4억년 세월이 만들어낸 형형색색의 산맥과

눈으로 뒤덮인 모래사막까지...

카자흐스탄의 낯선 풍경들이 주는 아주 특별한 설렘

 

 

한반도 면적 12배의 광활한 대지-

초원을 누비던 유목민의 자유로운 땅-

낯선 만큼 가능성과 비밀이 가득한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으로 떠난다.

 

 

 

*방송일시: 2014127() ~ 130() 저녁 850~ 930분 방송



1<설원에 길을 놓다> ∥ 127() 저녁 850분 방송

 

 


 한반도보다 무려 12배나 큰 나라,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나라 카자흐스탄

 그러나 사람들이 생활하는 땅은 10%정도에 불구하다. 나머지 90%는 사람의 흔적이 뜸한 미지의 세계이다.

 흔히 카자흐스탄을 가리켜 중앙아시아에서 천혜의 자연을 품었다 말한다.

설원에 묻힌 태곳적 비밀이 남아있는 신비의 땅인 것이다.

 꽁꽁 얼어붙은 도로를 6시간이나 쉬지 않고 달려가야 알틴 에멜 국립공원 만날 수 있다.

중앙아시아에 마지막 남은 야생동물들의 천국인 이곳의 겨울은 황량하지만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지구의 박물관이라 불리는 약 4억 년 전에 형성된 길이 30km, 깊이 2km의 악타우 산맥은 형형색색의 산새 때문에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 한 착각을 준다.

신비스런 노래를 부른다 해서 노래하는 사막이라 이름 붙여진 초원의 사막은 1년에 모습을 두 번 바꾼다.

여름엔 한 없이 뜨거운 사막 그리고 겨울엔 하얀 눈이 덮인 하얀 사막이 되는 것이다.

 낯선 만큼 가능성과 비밀이 가득한 새로움의 나라, 카자흐스탄

 그래서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신비스런 그곳으로 떠난다.


2<인연이 닿는 곳 - 투르키스탄> 128() 저녁 850분 방송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많은 여행자들은 뜻밖의 만남이 귀한 인연으로 남는 것이 여행의 묘미는 아닐까?

 인연을 만나기 위한 첫 번째 여정은 12시간 밤기차를 달려 도착한 투르키스탄(Turkistan)!

 그곳에서 만난 택시 운전사 아른벡씨는 한국에서 왔다는 말에 우리를 키질쿰 사막 북쪽에 자리한 초원으로 안내했다.

 한때 유목생활을 하던 그를 이곳 투르키스탄에 정착하게 만든 이유라며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초원이 아닌 설원 위를 걷는 낙타 떼. 영하 40도에서도 살아남으려고 눈 속에 감춰진 풀을 찾아내는 낙타의 강인함에 감명 받아 그는 이곳에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안내한 다음 여행지는 현지인들만 안다는 가축시장

십여 가지 가축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는 이곳에서 잘 기른 가축구경 말고도 재밌는 구경이 있다.

바로 새로 산 가축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당나귀 택시! 한 번 배달에 3,500원씩을 받는 이 택시의 주인은 올해 13세 꼬마 제르잣이다.

아버지를 여위고 5가족의 가장이 된 제르잣은 일주일에 한번 서는 이 가축시장의 명물이다.

 진정한 투르키스탄의 여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흐메드 야사위의 무덤이 있기 때문이다.

700여 년의 세월을 견뎌온 무덤은 중앙아시아 투르크계 민족의 성지 순례 장소다. 이중 돔을 사용하고, 초록과 금색의 타일로 장식한 것에서 아흐메드 야사위에 대한 무슬림인의 존경과 경의를 느껴 볼 수 있다.

높이 28미터, 지름 18.2미터 우뚝 솟은 백색의 천정 아래로 신에게 소원을 비는 그들...

과연 어떤 소원일까?


3부 <일곱 개 물길이 만든 도시 129() 저녁 850분 방송

 

 


 


  유목을 할 때 일시적인 정주를 위해선 자연조건만 갖춰지면 된다. 그러나 정주 문명이 탄생하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자연환경이 요구된다.

  이에 가장 적합한 땅이 바로 이 알마티 주였다.

  천산산맥에서 발원한 일곱 개의 작은 강은 알마티 주를 흘러가면서 도시를 형성했다.

  물길은 주변을 풍족하게 만든다. 풍부한 물길은 대초원을 누비던 유목민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이와 더불어 알마티 주는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가 됐다.

  동서양의 문물이 교환되던 역사의 도시, 이곳에는 여전히 시장이 열린다. 갖가지 옷과 장신구, 식료품 등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옛 실크로드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풍족한 물은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바로 온천이다. 계속되는 여정에 지친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광천수 온천! 알마티 인근의 작은 온천 마을에는 365일 광천수가 뿜어져 나온다. 심신을 온천물에 맡기고 잠시 눈 감으면 모든 것이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

  물길이 만든 또 하나의 예술품은 총 길이 154km, 최대 협곡 300m의 차린 캐니언(Charyn Canyon)이다.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이곳은 차린 강의 급류가 오랜 세월 동안 깎아 만든 자연의 산물이다.

 

4<익숙함과 낯섦 사이- 우슈토베 130() 저녁 850분 방송

 

 


  유목민족 투르크인’, 정착하지 않는 삶을 사는 그들에게도 역사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 역사를 증명이라도 하듯, 카자흐스탄 곳곳에는 역사의 산물이 숨어있다.

  알마티에서 동쪽으로 약 50km. 수 십 개의 크고 작은 고분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한 소년의 유해는 카자흐스탄의 상징이 되었다. 길이 215cm의 소년은 4,000여 장의 황금조각을 두르고 있다. ‘황금인간이다. 한 손에는 독수리를 다른 손에는 활을 들고 있는 황금인간은 이곳 역사의 조각을 선사한다. 4천여 장이나 되는 황금조각으로 지은 옷을 입고 있는 황금인간의 세부 장식품의 나무 및 새 모양 장식이나 머리장식등은 신라의 금관이나 황금 유물에서 보이는 것과 신통히도 같다. 낯섦 속에서 마주한 익숙한 모습이다.

  이어진 여정은 낯설지만 익숙한 역사의 땅 우슈토베로 향한다. 가는 길목에 놓인 간이 휴게소에선 전통 과자 쿠르트와 음료 쿠므즈를 파는 상인은 이방인에게 유쾌한 농담을 건넨다.

그리고 4시간 후 도착한 기차역. 그곳은 1937년 강제이주 당시 한인들이 처음으로 정착했던 곳으로 지금도 그 후손들이 고려인이라 불리며 살고 있다. 백김치에 시래기 국을 끓여먹는 고려인이 사는 이곳은 더 이상 낯선 땅이 아니다.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계승하고 살아온 우리의 민족인 것이다.

  대략 11세기에서 12세기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샤 비비 영묘는 독특한 문양과 완벽한 균형으로 눈길을 잡는다. 최근까지도 일부 민족이 유목생활을 하는 카자흐에서 역사적 건축물은 흔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아이샤 비비의 무덤은 카자흐스탄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전역에도 유사한 양식과 실내 장식이 없을 만큼 독특한 건축양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마주친 한 여인- 그는 이곳 벽을 만지고 돌며 소원을 빌고 있었는데... 과연 어떤 소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