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테마기행>
나미비아 대장정
■ 기획 : 김현주 PD
■ 방송일시 : 04월 28일(월) - 05월 01일(목)
■ 연출 : 허백규(아요디아)
■ 글/구성 : 김민정
■ 촬영감독 : 서경석
■ 큐레이터 : 설재우(공정 여행가)
우리 인류가 시작된 어머니의 땅, 아프리카.
그 거대한 생명의 땅, 아프리카의 남서부에 위치한 나미비아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건조한 지역에 속한다.
그래서 나미비아는 한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국토 대부분이
황무지와 사막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삭막한 풍경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미비아와 앙골라의 국경을 흐르며
대지를 적시는 에푸파 폭포와
아프리카의 주인인 야생동물의 성지, 브와브와타 국립공원,
세계최대의 물개 서식지, 케이프 크로스,
사막과 바다가 충돌하는 아름다운 풍경, 샌드위치 하버까지.
그리고 붉은 태양을 닮은 힘바 족의 삶은
나미비아가 황량함 속에 또 다른 풍요를
품고 있는 나라임을 증명해준다.
사막과 바다,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나미비아!
이름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신비의 땅을 찾아
공정 여행가 1호, 설재우 작가와 함께 떠나본다.
*방송일시: 2014년 04월 28일(월)~2014년 05월 01일(목) 저녁 8시 50분~9시 30분 방송
1부. 나미브 사막, 대서양을 만나다 (04월 28일 저녁 8시 50분)
"사막은 아무것도 살지 않는 황무지 같은 죽은 땅이고 바다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풍부한 생명이 살아가는 보고잖아요? 사막은 죽음. 바다는 삶. 삶과 죽음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는 게 바로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 싶어요."
나미비아의 북쪽 해안은 거센 폭풍과 거친 파도, 짙은 안개와 얕은 수심으로 항해하는 배들에는 죽음의 항로였다. 당시 좌초한 난파선들이 지금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 대서양과 나미브 사막 사이에 자리 잡은 긴 해안을 스켈레톤 코스트 즉, ‘해골 해안’이라고 한다.
이 스켈레톤 코스트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스바코프문트가 나온다. 스바코프문트는 나미비아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면 알 법한 명소 중 명소. 스바코프문트는 과거 독일의 식민지였던 나미비아의 역사가 남아있는 곳이다. 그래서 시내를 돌아보면 19세기 독일식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용도만을 달리한 채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식민지라는 아픔을 털어내고 유럽풍의 휴양도시로 탈바꿈하여 많은 해외 여행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데.
아름다운 휴양도시, 스바코프문트 아래로 더 내려가보자. 그곳에는 사막과 대서양이 만나는 아주 특별한 지형의 샌드위치 하버가 있다. 이 특별한 곳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륜구동을 타고 사막을 누비는 것이다. 사륜구동을 타고 롤러코스터 같은 사막의 세계를 돌아보는 것은 전문 가이드 없인 할 수 없는 값지고도 짜릿한 경험이다. 그렇게 동심으로 돌아가 쉼 없이 사막에서 미끄러지고 뛰놀다 마지막으로 사막의 끝에서 바다를 만난다. 도저히 생명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황량한 사막이 이 땅의 풍요로움을 다 품고 있는 바다와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까.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상반된 두 개의 세계를 만나러 나미비아의 해안가으로 떠나본다.
2부. 나미비아의 오아시스, 브와브와타 국립공원 (04월 29일 저녁 8시 50분)
“미국의 유명한 문학가이자 여행가이기도 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일찍이 아프리카를 여행한 후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프리카의 석양을 한 번 바라보면 결코 아프리카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저도 아프리카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래로는 보츠와나, 위로는 앙골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카프리비 스트립. 나미비아 북동쪽에 돌출된 지형을 갖고 있는 카프리비 스트립은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이곳 중앙에 위치한 브와브와타 국립공원이 그 대표적인 예. 코끼리, 하마, 얼룩말, 쿠두가 자유로이 뛰노는, 우리가 기대하는 가장 아프리카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브와브와타. 때마침 지금 한창 우기를 맞이하여 공원은 초록의 대지를 싹 틔울 준비를 하고 있다.
카프리비 스트립은 자신들만의 전통을 지켜온 나미비아 사람들의 터전이기도 하다. 거대한 바오밥 나무가 감싸 지켜주고 있는 콩골라 작은 마을에는 마프웨 족이 살고 있다. 마프웨 족은 나미비아 소수부족으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이에 순종하며 사는 순수한 사람들. 이들은 바오밥 나무껍질을 이용해 옷과 생필품을 만들며 필요한 만큼의 양식을 채취하며 살고 있다. 현재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이들 일부가 민속촌을 만들어 여행객 대상으로 그들의 전통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열고 있기 때문. 또 그 후손에게 마프웨 족의 전통과 정신을 전해주기 위한 것이라는데. 그들이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지 카프리비 스트립으로 찾아가본다.
3부. 나미비아의 붉은 원주민, 힘바 (04월 30일 저녁 8시 50분)
“여기가 바로 에푸파 폭포의 심장인 것 같아요. 마치 피가 만들어지는 우리의 심장이요. 언제 다시 만나볼 수 있겠어요, 이런 장면. 이 아프리카의 에너지 제가 다 가지고 가겠습니다.”
이번에는 나미비아 북쪽 끝, 앙골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으로 가본다. 앙골라 남서부에서 흘러 나미비아 국경으로 내려오는 쿠네네 강은 두 나라를 채워주는 축복의 물줄기이다. 이 축복의 물줄기는 국경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드는데. 그중 하나가 에푸파 폭포이다. 거대한 폭포 줄기가 좁다란 U자형 협곡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은 해외 여행객뿐만 아니라 나미비아 국민들도 으뜸으로 여기는 절경. 특히 폭포 바위틈에서 자라난 바오밥 나무는 끈질긴 생명력, 그리고 물 한 방울, 흙 한 줌까지 하나하나 나눠 사는 참된 아프리카의 모습을 보여준다.
참된 아프리카를 구성하는 또 하나가 바로 ‘붉은 사람들’이라 불리는 힘바 족. 붉은 사막에서 반유목 생활을 하는 이들은 오카라는 붉은 반죽을 온몸에 바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오카를 수시로 온몸에 바르며 건조한 사막의 기후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데. 힘바 족의 아름다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동물 가죽으로 만든 스커트에 목걸이, 팔찌 등 각종 장신구는 이들을 더욱 화려하게 한다. 각종 장신구에는 성별과 나이, 결혼 여부를 구분 짓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있다.
척박한 사막에서 전통 유목생활을 하며 오늘을 이어가는 사람들, 힘바. 그들과 아프리카의 하루를 함께 보내본다.
4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 나미브 (05월 01일 저녁 8시 50분)
“인간도 쓰러지기 전까지는 살아 있는 거잖아요. 사막의 나무들도 이 땅에 언젠가 다시 촉촉한 비가 내리면 다시 물이 쌓이면 자기네들도 다시 살아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거 아닐까요?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그 순간을. 그 시간을.”
나미비아라는 이름은 나미브 사막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니 나미브 사막을 빼놓고는 나미비아를 논할 수 없다. 나미브 사막에는 주요 포인트가 몇 군데 있는데 소수스플라이와 데드플라이, 듄45가 대표적이다. 듄45는 모래언덕이라는 뜻으로, 여기에 45가 붙은 이유는 세스리엠 협곡에서 45km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 듄45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이 사막 능선에서 바라보는 일출 풍경이다. 아침 해가 뜨기 시작하면 그 빛이 서서히 사막에 드리우는데 사막은 마치 거울이 된 듯 태양의 붉은 기운을 그대로 반사한다. 오렌 빛으로 물든 사막은 황홀하여 눈부실 지경이다.
나미브 사막에는 요정의 원이라는 오래된 미스터리가 있다.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160km 너비의 길고 좁은 지역에 나타나는 현상, 요정의 원은 지름 10m 안팎의 원형 무늬가 초원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원안에는 거짓말처럼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 다만 그 둘레에만 풀들이 마치 띠를 두른 것처럼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데.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 신비한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많은 과학자의 연구가 있었지만 여러 가설만 존재할 뿐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땅속에 사는 용의 숨구멍이라는 신화가 내려오는 요정의 원. 그 미스터리의 비밀을 찾아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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