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관광◈/◐한국♡기행

한국기행-안동 고택2014.07.07~2014.07.11

파라클레토스 2014. 9. 16. 00:34

안동 고택

 

 

방송일시 : 2014년 7월 7일 (월) ~ 7월 11일 (금)

 

기 획 : 김 민

 영 : 김 종 진

  구 성 : 김 근 영  

연 출 : 김 종 관

(미디어 길)


 




대문을 들어서면 너른 마당이 반기고

대청마루에 앉으면 에어컨이 없어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아궁이에 불을 때는 허리 구부린 어머니가 맞이할 것 같은 한옥.

창을 열어 밖을 바라보면

뒷산은 내 뜰이고 개천은 내 연못인 듯 느껴지는 한옥.


이번 한국기행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형태의 전통 한옥이 모여 있는 곳, 안동에서

고택이 보여주는 세월의 아름다움과 선조들의 지혜를 따라가 본다.  






1부. 한옥에게 길을 묻다




하회마을 화경당 북촌댁의 주손 류세호 씨는

조선 시대 그대로의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아직도 아궁이에 군불을 때며 고택을 지켜간다.

오늘은 이곳에 한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손님들이 찾아왔다

현대 건축가 백지원 씨와 그의 아내 사라 씨.

선비들의 위엄이 담긴 사랑채와 대청마루,

안주인만이 누리는 공간인 안채와 소통의 역할을 하는 문과 창.

호기심 가득한 그들의 눈에 비친 북촌댁은 어떤 모습일까?


고택의 미에 매료되어 고택을 그리는 권준 화가는

한옥은 잘 지어진 것만으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몇백 년이라는 시간이 배어들어야 비로소 그 아름다움이 완성된다고 말한다.

그는 그 정신과 세월과 이야기를 고스란히 붓질로 재현해낸다.


임방호 씨는 어렸을 적 고택에서의 추억을 되새긴다.

안동의 고택들에서 영감을 얻어 금속공예로 소품을 만든다.


세월을 고스란히 겪어내 더욱 견고해진 고택들과

그곳에서 영감을 얻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2부. 퇴계를 만나다





‘안동’ 하면 떠오르는 진정한 우리 선비, 퇴계 이황은 조선 중기 대학자이다.

지금도 안동에는 그의 학문을 받들어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퇴계 종손 이근필 씨는 조상께 문안 인사를 올림으로써 아침을 시작한다.

몸과 마음을 가꾸어 생각과 실천을 하나 되게 하는 것.

이것을 지키고자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반복하는 일상이다.

퇴계종택을 찾는 이들에게는 직접 쓴 글로 퇴계의 정신을 전한다.

또한 도산서원의 유림은 매월 두 차례 알묘와 분향을 하여 퇴계를 기린다.


퇴계 태실 노송정종택은 퇴계선생이 태어난 곳이자

퇴계 선생의 할아버지의 불천위 제사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불천위 제사는 큰 공훈이 있거나 도덕성과 학문이 높아

4대가 지나도 신주를 묻지 않고 사당에 두며 영구히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어린 종손 정환이의 눈에 비친 불천위 제사는 어떤 모습일까?

여전히 안동에 살아있는 퇴계의 정신을 만나러 가본다.






3부. 고택으로 돌아오다




서애 류성룡이 손수 지어 살며 임진왜란 전란사인 징비록을 집필한 옥연정사.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충효당의 차종손 류창해 씨와 그의 아내는

퇴직 후 새 삶을 이곳에서 준비하고 있다.

서툰 손길로 원락재를 보수하려 한지도 바르고 고두밥을 지어 가양주도 만든다.

대청마루에 앉아 옛 추억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다짐을 한다.


진성이씨 대종택인 경류당종택(주촌종택)은

국보인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뚝향나무가 있다.

이곳에 종손 이세준 씨와 그의 아들 상현 씨, 손자 진우, 진서까지 삼대가 함께 모였다.

거북바위, 뚝향나무, 적선나무 등 이야기가 담긴 집안의 나무와 바위들은

손자들에게 재미있는 놀이터이자 친구가 된다.


풍산김씨 집성촌인 오미마을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이곳에 아란 씨 가족이 들어오면서 마을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0대인 아란 씨는 부모님과 함께 내려와 관산고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서울에서 자라 외국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아란 씨에게

긴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한 집성촌과 고택은 자랑거리이다.

놀러 온 친구에게 자랑스럽게 집안 곳곳을 소개해준다.


이들에게 고택은 현대의 삶에서 벗어나 가문과 뿌리를 일깨워주는 공간이 되었다.

고택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본다. 






4부. 고택, 새로움을 읽다



아무리 번지르르한 안동 고택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오래된 집에 지나지 않는다.

안동에는 잘 보존되는 고택도 많지만 빈집이 되어버린 곳들도 많다.


이희오 씨와 김수형 씨는 안동의 고택을 잇는 트래킹 코스를 개발한다.

오늘은 이들과 함께 유생들의 공부방이었던 병산서원에서

자연과 건축의 조화가 주는 아늑함을 느껴본다.


안동의 전설과 숨겨진 이야기들은 류필기 씨를 거쳐

재미있고 살아있는 이야기로 거듭난다.

군자마을에서 그가 전해주는 스토리텔링 공연은 마을 사람들을 웃게 한다.


한옥을 토대로 한 현대식 'ㅁ'자형 집을 짓고 사는 정연상 교수.

그는 한옥의 아름다움과 과학성에 현대식 편리함을 가미하여 만든 집을 소개한다.

또한 쓰러져 가는 고택을 이건하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한옥을 매만지고 느끼며 체험한다.


예안면에 위치한 월곡초등학교는 전교생이 국악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학교 뒤편의 고택 성성재종택이 오늘의 공연장.

사람이 살지 않는 고택에 아름다운 국악 오케스트라 선율이 울려 퍼지니

 

마을 주민들은 흥에 겨워 공연을 즐긴다.


잊혀가는 고택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5부. 선비의 집




서애 류성룡과 학봉 김성일은 퇴계 이황의 학맥을 이은 수제자들이다.

9년째 안동을 프레임에 담는 사진작가 이동춘 씨와 향토사학자 김성규 씨가 함께

퇴계의 학맥이 계승된 안동의 고택을 따라 기행을 시작한다.

퇴계로 인해 이례적으로 안동에서 치러졌던 과거시험의 현장, 시산대에서 시작하여

퇴계 선생이 좋아하여 즐겨 걸었던 예던길과

학봉종택에서 종손과 종부에게 듣는 학봉 선생에 대한 숨은 이야기,

수졸당을 지키는 다재다능한 종부 윤은숙 씨를 만나 안동의 맛과 멋을 느끼고

퇴계 학맥의 대표인물 경당 선생의 집이자

음식디미방의 저자 장 씨 부인의 친정인 경당종택에서 전통의 맛을 체험한다.

마지막으로 서애 류성룡의 종택 충효당에서 종손과 종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기행을 통해 선비의 삶과 그 속에 담긴 안동의 다양한 맛과 멋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