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는 세계적인 문학상이죠, 맨부커상을 탄 한강 씨가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었습니다.
수상과 함께 한국문학에 대한 찬사와 기대, 그리고 고민이 함께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임수근 기자입니다.
[보이드 톤킨 / 맨부커상 국제 부문 심사위원장 : '채식주의자'를 쓴 한강 씨입니다.]
지난 17일 아침,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소설가 한강 씨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한강 / 맨부커상 수상 :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상을 받은 한강 씨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한 여성이 인간의 폭력을 거부하면서 마침내 죽음에 이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강 씨의 맨부커상 수상은 2012년 신경숙 씨가 맨아시아상 받은 이후 우리 문학의 최대 경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한강이라는 소설가와 그녀의 작품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서점에선 '채식주의자'가 동났고 한강 씨의 책들은 곧바로 주요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 셀러를 자리를 독차지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주문량만 25만 부로 판매량이 앞으로 100만 부 가까이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덩달아 소설 채식주의자를 토대로 지난 2010년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가 특별 상영될 정도로 한강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한강 씨의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이 세계에 더 진출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번역가의 양성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번에 공동 수상한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가 뜻밖의 행운인 까닭입니다.
[데버러 스미스 / 한국문학 번역가 : 한국에 분명 문학이 있을 거다. 번역할 때 다른 언어보다 경쟁이 적을 거다. 정말 대충 짐작을 한 거죠.]
[이구용 / KL 매니지먼트 대표 : 현지 시장이 원하는, 현지 출판인이, 독자가 원하는 목소리에 우리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우리 출판저작물, 우리 문학이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문학권력 논란과 열악한 저술 환경 등도 꼭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됐습니다.
또 언제까지 유럽에서 주는 상을 잣대로 우리 문학의 성과를 판단해야 하느냐는 자조적인 질문도 우리 문화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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