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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중해저터널' 4개의 기본노선도 |
베이징에서 서울까지 4시간이면 도착하는 '한-중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광저우일보(广州日报)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한-중해저터널' 건설 총책임자인 경기도 개발연구원 조응래(赵应来) 부원장은 "국토해양부에서는 현재 '동북아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한 한중일 해저터널 건설 기초연구'를 2010년 4월까지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한-중해저터널 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 부원장은 "현재 인천-중국 웨이하이(威海)[총길이 341킬로미터], 화성-웨이하이[총길이 373킬로미터], 평택-웨이하이[총길이 386킬로미터] 3가지 노선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옹진-웨이하이[총길이 221킬로미터] 노선 등 총 4가지 기본노선을 놓고 고민 중에 있다"며, "기본 노선이 완공되면 한국 고속철도(KTX)와 연결시켜 최종적으로는 베이징과 서울을 4시간만에 주파하게 된다"고 밝혔다.
산둥(山东)성 교통과학연구원 쉬윈페이(许云飞) 연구원은 "베이징과 서울을 잇는 '한-중해저터널'이 완공될 경우 서울-베이징-상하이를 잇는 거대규모의 경제권이 형성됨과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창출된다"며, "이는 정치 및 경제 방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현대판 실크로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부원장은 "현재 건설 예상 노선에 대한 지형, 지질 조사와 설계시공 및 환경보호 관련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해저터널이 완공되기까지 공사기간 15년(심의 5년, 공사 10년)에 7천억위안(119조원)의 공사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로서는 해저터널 건설이 지방정부기관과 민간연구협상기관이 협상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양국 정부 차원에서는 한번도 정식으로 토론된 적이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저터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기본구상이 마무리되는대로 본격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해저터널 건설 논의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대구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밝힌 한-중해저터널, 한-일해저터널 건설 추진 발언 다음에 나온 것이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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