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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무릉도원을 찾아서 - 제3부 무릉도원에 집을 짓다. 순창

파라클레토스 2015. 12. 6. 16:03

언제나 구름 속에 묻혀있어 행복한 곳이라는 순창 운항마을.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여분산 자락에 한창 집 한 채가 들어서고 있다.
귀농 1년도 채 되지 않은 초보 농사꾼 권석하, 조미경 부부의 집이다.
잘나가던 직장생활도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드넓은 초원을 채워갈 부부의 꿈도 이제 첫 삽을 뜬 셈이다.

앙증맞은 애기단풍이며 사나이들이 굳은 결의를 다지던 구장군폭포,
일부러 조성해놓은 듯 세찬 물줄기 흐르는 절벽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병풍폭포까지.
몸도 마음도 편안히 걸을 수 있어 여심을 단번에 사로잡은 순창 강천산이다.
지역의 보물이라는 아기자기한 강천산에 장안마을 네 남자가 떴다!

군불 때고 가마솥에 켜켜이 놓은 도라지는 꼭 만개한 꽃 같다.
장안마을 대대로 전해지는 할머니들만의 도라지정과 비법을 배우기 위해
오늘도 연신 “엄마!”를 외치며 고군분투하는 젊은 새댁.
도라지밭에서 남자들은 삽질하고 여자들은 호미질하기 바쁘다.
장안마을의 밥줄은 모두 땅 깊숙이 뿌리 내린 도라지에 있다.